“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를 오는 2~3월 한중일 3국에서 동시에 무대에 올립니다. 연내 중국과 일본에서 추가공연을 수차례 더 할 예정입니다. 뮤지컬 ‘팬레터’의 대만 수출을 추진중인데 성사되면 한국 뮤지컬이 대만에서 공연을 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공연기획사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사진)는 작품의 해외 수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12일 이렇게 말했다. 최근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등으로 한국 콘텐츠의 해외 수출이 주춤하지만 라이브는 오히려 최근들어 수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일본과 중국에서 마이 버킷 리스트를 모두 3차례 무대에 올렸다. 지난달에는 중국에서 대만의 인기 가요를 넘버(뮤지컬에 삽입된 노래)로 쓰는 주크박스 뮤지컬 ‘쉼 없는 애수’ 쇼케이스를 했다.
강 대표는 “올해 마이 버킷 리스트의 중국과 일본 공연은 라이선스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선스 공연은 그 나라 공연기획사가 공연을 주최하도록 한 뒤 저작권료를 받는 방식을 말한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국내 공연기획사들이 선호하고 있다. 강 대표는 “중국에서는 2~5개 도시에서 공연을 할 것”이라며 “쉼 없는 애수도 연내 중국 무대에 올리려고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2003년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한 뒤 프리렌서로 뮤지컬, 영화 등의 제작에 참여해왔다. 라이브를 설립한 건 2011년이다. 그는 “한국 뮤지컬의 저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며 “동아시아 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도 차차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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