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변 시세 고려해야"
HUG "래미안 강남포레가 기준"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디에이치 자이’(가칭·조감도)의 분양가를 두고 시행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주변 시세를 고려해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가장 최근 분양한 단지 분양가에 맞추라는 HUG 주장이 대치하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3.3㎡(평)당 4600만원의 분양가를 원하고 있지만 HUG는 3.3㎡당 4160만원 수준이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주변 시세를 기준으로, HUG는 인근에서 가장 최근 공급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옛 개포시영)’ 분양가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HUG 분양가는 가구 수를 반영해 가산 평균하면 3.3㎡당 4250만원 정도다. 전용 84㎡ 분양가는 14억5500만원 정도로 계산된다. 주변에서 가장 비싼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호가가 18억6000만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당첨자의 시세 차익은 최고 4억원가량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변 시세에 맞춰 분양해도 충분히 완판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1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3.3㎡당 5250만원 수준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래미안 루체하임(일원현대)’의 분양권 가격은 3.3㎡당 4600만~4700만원 정도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개포8단지는 행정구역상 개포동이 아니라 일원동에 속하기 때문에 일원현대 분양권 시세와 비슷한 3.3㎡당 4600만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개포동 B공인 대표는 “일원동에 있어 입지적으로 2·3단지와는 다르지만 주변 집값과 분양권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높은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hankyung.com
부동산팀 이소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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