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통합파 의총서 "특위 위원, 탕평 선임해야…시정하라" 요구 빗발
통합파 "계파소리 모욕적…헌법기관으로서 의정활동 하는 것" 반발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두고 찬반으로 갈려 극심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은 12일 국회 특별위원회 위원 구성을 두고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반통합파는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에 '친안'(親安·친안철수)계 의원들만 포함됐다며 불만을 터뜨렸으며, 이에 통합파 진영에서는 부당한 지적이라며 발끈했다.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반통합파인 유성엽 의원은 "(합당 의결을 위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안이 100% 친안파로 짜였다고 들었는데, 정개특위도 3명 모두 친안파고, 사개특위도 친안파인 송기석·권은희 의원으로 구성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박지원 전 대표는 "사개특위는 법사위 소관으로, 특위의 검찰개혁소위 위원장은 제가 맡겠다.

시정해달라"며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요구했다.

박주현 최고위원은 "정개특위에서 제가 제출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제가 빠진 것은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의원도 나서 "개헌특위 위원인 김관영·주승용·이태규 의원이 모두 훌륭한 분들이지만, 개헌특위는 친안파만 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면서 "당원과 국민의 염원을 잘 받드는 탕평 선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반대파 의원들의 릴레이 비판 발언에 여러 차례 이름이 오르내린 통합파 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 당의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는 박지원·정동영 의원이 마치 계파가 있어서 특위 위원이 추천된 듯 발언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권 원내수석부대표는 "계파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개인에게 얼마나 모욕적인지 아느냐"며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좌중에서 누군가 "그럼 헌법대로 해야지"라고 말하자 권 원내수석부대표는 뒤돌아보며 "지금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라고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송기석 의원도 "제가 당 대표 비서실장인데, 어떻게 누구 계파인가"라고 항변했다.

그러자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친안과 '비안'(非安·비안철수)의 이름표를 붙이고 해야 하는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통합파인) 조배숙 의원의 경우 사개특위에 내정됐다가 고사한 바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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