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사진 출처=김정호 대표 페이스북]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정부의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폐쇄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김정호 대표는 1999년 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과 함께 네이버를 창립한 멤버 중 한 명이다.

김정호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7년 전 정보통신부 차관 주재 회의에 참석한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야후, 다음, 네이버 등 3개 회사의 대표급이 참석한 회의는 사안에 대한 대책보다 책임만 찾기에 급급했다. 17년 전의 무료 이메일 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최근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를 보면서 김 대표는 "그날 회사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나 지금이나 같은 생각이다"고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김 대표는 "항상 새로운 기술에 의한 서비스가 나오고 부작용이 생기면 한국은 일단 중국식으로 생각하고 통제, 조치하려는 움직임이 먼저 생긴다"며 "유구한 관료제, 통제 사회 역사의 영향이다"고 전했다.

이어 "세밀한 검토를 해보면 우리의 정서와는 다른 서구의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현실을 발견한다"며 "미국, 유럽, 일본에서 폐쇄하지 않으면 우리만 폐쇄하기 어렵다. 물론 중국이나 북한은 그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 무조건 폐쇄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대표는 "창의력을 발휘해서 절묘한 타협점을 찾아낼 것이다. 저는 또 반복되는 역사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정호 대표는 네이버컴 서비스 본부 이사, NHN 엔터테인먼트 본부장, NHN 부사장, NHN 한게임 대표를 거쳤으며, 한국게임산업협회 4기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황대영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yilsim@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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