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거대한 제작비 투입,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톱스타들의 출연만이 영화의 전부는 아니다. [영화]는 작지만 다양한 별의별 영화를 소개한다. 마음 속 별이 될 작품을 지금 여기에서 만날지도 모른다. [편집자주]

영화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스틸

영화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스틸

천재 작곡가와 여고생이 우연히 만나 사랑한다. 첫눈에 반했단다.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갑작스러운 감정의 증폭에 손발이 오그라들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그렇지 않았던가.

영화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이름도 정체도 거짓말뿐인 천재 작곡가 아키(사토 타케루)와 첫눈에 그에게 반한 소녀 리코(오오하라 사쿠라코)의 첫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진심을 담아 만든 곡이 상업적으로 변질되자 실망한 아키는 데뷔를 포기하고 얼굴을 숨긴 채 곡을 만드는 작곡가가 된다. 은둔형 천재로 지내던 그가 길에서 우연히 한 여고생 리코를 만나고, 별다른 의미 없이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느냐”고 묻는다.

홧김에 시작한 연애다. 아키는 자신의 진짜 정체를 숨기고, 리코는 그런 아키라도 지켜주겠다고 약속한다. 아키는 항상 해맑은 미소로 자신을 반기는 리코에게 마음을 연다.
리코는 아키의 소속사 프로듀서에게 발탁돼 가수로 데뷔할 기회를 갖게 된다. 아키는 자신의 진짜 정체를 드러내며 리코를 위한 곡을 쓰지만 라이벌 신야(쿠보타 마사타카)에게 프로듀싱의 기회를 빼앗긴다. 게다가 리코와의 스캔들이 터질 위기까지 맞는다. 아키는 리코를 지키기 위해 또 다시 거짓말을 하며 그를 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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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애틋하고 아름답게 기억되는 첫사랑의 감정을 건드린다. 첫눈에 반할 만큼 순수하고 별다른 이유 없이 마음을 키울 만큼 뜨겁다. 상대방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작은 오해로 멀어지는 모습 역시 보편적인 연애와 다르지 않아서 공감이 간다.

아키와 리코가 통기타 반주로 신나는 노래를 함께 부르는 모습은 첫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의 설렘처럼 느껴진다. 이렇듯 음악은 영화의 감성을 배가한다. 특히 엔딩곡인 ‘작은 사랑 노래’가 귓가에 맴돈다. 아키가 리코를 위해 몰래 쓴 곡이다. 리코는 아키와의 헤어짐을 앞두고 그의 연주에 맞춰 이 노래를 부른다. 아키의 마음을 대변한 ‘언제나 너를 생각하고 있어’ ‘너와 내가 만나게 된 기적에 감사해’ 등의 가사는 마냥 슬프지만은 않다. 언제나 아름답게 기억될 감정처럼 느껴져 더욱 애틋하다.

우리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에필로그 영상이 상영되니 놓치지 말 것.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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