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한랭 질환자 13명…장수 영하 20.3도로 최저

한반도를 덮친 강력한 한파로 전북에서 1명이 숨지고 수도 계량기 동파가 잇따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8분께 고창군 부안면 한 마을 앞 도로에 A(92)씨가 쓰러져 있던 것을 한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당시 A씨 시신은 이미 한파에 얼어붙은 상태였다.

경찰은 이틀 전 병원에서 퇴원한 A씨가 전날 밤 집을 나섰다가 동사한 것으로 보고 사인을 조사 중이다.

A씨를 포함해 올겨울 들어 전북에서 발생한 한랭 질환자는 모두 13명이라고 전북도는 밝혔다.

한랭 질환은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저체온증이나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질환 별로 보면 저체온증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상 1명이었다.

연령대 별로는 70대가 4명, 60대 3명, 80대 이상 3명, 50대 2명, 20대 1명 순이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국에 한파가 불어닥쳐 한랭 질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나면 따듯한 물이 담긴 욕조에 몸을 담그거나 담요를 덮어 체온을 높여주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위가 연일 지속하자 곳곳에서 수도계량기 동파도 속출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도내에서 모두 59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전주에서만 56건이 접수돼 피해가 집중됐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수도계량기 동파는 225건으로 집계됐다.

계량기 동파 외에 아직 수도관 동파 등 큰 피해는 없었다.

전북에는 현재 임실, 무주, 진안, 장수, 완주, 순창, 남원 등 7개 시·군에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진안 영하 20.3도, 임실 영하 20도, 장수 영하 17.5도, 무주 영하 16.5도, 남원 16.4도, 전주 영하 12.3도 등이었다.

장수를 제외한 13개 시·군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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