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최근 남북 고위급 회담 이후 연쇄 협의를 가지며 북핵 문제와 관련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2일 오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지난 9일 개최된 남북 고위급 회담 및 한미공조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를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함께 추진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한미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을 상기하고, 미측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확고한 원칙을 견지해온 것이 남북 고위급 회담의 성과를 가져오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틸러슨 국무장관은 강 장관의 설명에 사의를 표명하고 “금번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회담 이후 상황 전개에 대한 관심을 표하면서 향후 대북 대응에 있어 한미가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 장관은 내주 15,16일 캐나다 벤쿠버에서 개최되는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대한 외교장관 회의’ 계기에 만남을 갖고 한미간 대북 공조 방안에 대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0,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찬 협의 및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협의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 및 평가를 공유하고, 철저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향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과정을 추동하기 위한 외교적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외교부는 “이번 협의는 최근 두 차례 진행된 양국 정상간 전화 통화의 후속조치”라며 “양측은 남북대화 및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제반 사항에 대한 사전 협의를 가졌으며 남북대화 재개의 모멘텀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이어나가기 위한 접근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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