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호주 국가대표 선수인 한인 1.5세 앤디 정(한국명 정현우·20)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량을 펼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살 수 있게 도와 달라며 후원을 요청했다.

앤디 정은 최근 호주 스포츠재단 웹사이트에 5천 달러를 목표로 크라우드 펀딩(asf.org.au/athletes/andy-jung)을 시작했다.

12일 오전 현재 554달러가 모금됐다.

그는 "평창올림픽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기 위해 펀딩을 하게 됐다"며 "5천 달러는 스피드 스케이팅에 필요한 여러 장비를 사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스케이트, 스케이트 날(블레이드), 고글, 헬멧 등 다양한 장비가 필요하고 가격도 비싸다.
호주 정부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에게 항공료와 체재비 등은 지원하지만 개인 장비는 사주지 않는다고 한다.

앤디 정은 "일부 장비는 워낙 고가라 새로운 걸 마련할 수 있는 형편이 될 때까지 딱 맞지 않는 사이즈를 입거나 찢어진 장비를 사용해야 했다"며 "목표액이 채워진다면 질 좋은 장비를 살 수 있어 잠재된 실력까지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족과 호주 멜버른에 이민한 그는 2012년 쇼트트랙을 시작했고, 호주의 열악한 빙상 인프라 때문에 고국을 오가며 훈련했다.

월드컵 시리즈·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기량을 입증한 끝에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호주 국가대표팀 남자 선수로 발탁됐다.

지난해 11월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에 참가해 랭킹 17위를 기록했던 그는 "평창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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