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니꼬동, 6년래 최고 실적
풍산도 영업익 20% 증가 전망
고려아연·현대비앤지스틸도
아연·니켈가격 상승 수혜

구리 아연 니켈 등 비철금속 가격이 급등하면서 LS니꼬동제련 고려아연 등 제련업계가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제품가에 반영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경영효율화 작업이 성과를 내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매출 7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중반대(이상 별도기준)를 낸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은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 증권사 투자분석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자원개발사업 정리 등으로 LS니꼬동제련이 5~6년 만에 최대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 개선에는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구리의 가격 급등이 영향을 끼쳤다. 국내 최대 비철금속업체인 LS니꼬동제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동제련소를 보유하고 있다. 광석에서 고순도의 구리를 뽑아내 연간 69만t의 전기동을 생산하며 이를 전선, 동전, 비행기, 가전제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산업용 기초원자재인 구리는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이며 ‘닥터 코퍼’로 불린다. 2016년 t당 4700달러에서 횡보하던 구리 가격은 그해 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지금 7100달러를 넘어섰다. 전기·전자제품용 구리와 동전, 탄약류 등을 생산해 구리 관련 매출 비중이 70%에 달한 풍산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 투자업계에서는 풍산의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4.6%늘어난 2조9600억원, 영업이익은 20% 급증한 261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최대 아연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은 아연가격이 2007년 8월 후 10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주로 포스코 현대제철 등에 철강재 도금용 아연을 공급하고 있으며 관련 매출 비중은 38%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정개선과 증설 투자가 마무리되는 올해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조136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스테인리스강 전문업체 현대비앤지스틸은 니켈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볼 전망이다. 니켈은 스테인리스강 원가의 60%를 차지하는 주원료로 가격이 지난해 평균 t당 1만411달러에서 올 들어 1만2000~1만3000달러에 거래되며 20%가량 오른 상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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