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제품 탐구

정점을 찍은 듯했던 골프 클럽 기술 경쟁이 다시 가열될 조짐이다. 그 중심에 역시 ‘비거리’가 빠지지 않았다. 미국골프협회(USGA) 등 골프 관련 주요 단체가 골프용품의 비거리 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018 시즌 처음 포문을 연 곳은 던롭의 젝시오다.

던롭이 지난 10일 ‘20년 기술 개발의 완성판’이라는 수식어를 내걸고 공개한 ‘젝시오Ⅹ(텐)’(사진)은 역발상을 내세우고 있다. ‘트루 포커스 임팩트’ 기술이다. 샤프트 기능을 개선해 타점 분산을 스위트 스폿 쪽으로 집중하는 동시에(스마트 임팩트 샤프트), 클럽 페이스를 구석구석까지 얇게 만들어 스위트 스폿 범위도 넓힌(하이 에너지 임팩트 헤드) 복합기술이 적용됐다.

지금까지 비거리를 내는 제조기술은 스위트 스폿 범위를 넓히는 방식에 주로 집중돼 있었다. 젝시오Ⅹ은 반대로 타점 분산을 좁히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게 흥미롭다.
김재윤 젝시오 마케팅 팀장은 “다운 스윙 때 발생하는 과도한 체중 이동이 정타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에 주목했다”며 “샤프트의 그립 부분을 부드럽게 하면서도 전체적인 강도를 높여 임팩트 시 헤드의 흔들림을 줄였다”고 말했다. 골퍼들이 공을 때리기 위해 움직이는 동작에서 타점이 흔들린다는 평범한 사실을 기술 진화로 연결한 것이다. 그 결과 불필요한 진동이 5%가량 줄어들었고, 타점 분산(공이 클럽 페이스에 맞는 범위)도가 28% 좁혀졌다. 한마디로 페이스 중심에 맞을 확률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클럽 헤드의 힐(heel)과 토(toe) 등 주변 부분의 페이스 두께를 얇게 만들어 스위트 스폿 면적도 넓혔다. 정중앙에 맞지 않아도 거리에서 손실을 볼 확률을 줄인 것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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