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평범한 삶이 민주주의를 키우고 평범한 삶이 더 좋아지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가는 정의롭고, 더 평화롭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삶을 약속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이 TV로 생중계되는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지난해 8월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평범함이 가장 위대하다는 것을 하루하루 느꼈다”며 “촛불광장에서 저는 군중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을 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겨울 내내 촛불을 든 후 다시 일상을 충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가족들을 보면서 저는 우리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문 대통령의 이번 기자회견에서 밝힌 신년사의 키워드는 ‘삶’이다. 원고지 94매 분량의 신년사에서 삶이란 단어는 21번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었던 것은 평범한 사람, 평범한 가족의 용기있는 삶이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저는 그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덕분에 우리는 오늘 희망을 다시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뜻과 요구를 나침반으로 삼겠다”며 “국민들께서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1호 공약인 ‘일자리·소득주도 성장’을 확산시키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은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의미있는 결정”이라며 “저임금 노동자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가계소득을 높여 소득주도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생과 공존을 위해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여주는 지원대책도 차질없이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3~4년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청년 일자리 문제를 국가적인 과제로 삼아 앞으로도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일자리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특별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시간 단축은 우리의 삶을 삶답게 만들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노사를 가리지 않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의지를 갖고 만나겠다”며 “노사정 대화를 복원하겠다”고 했다. 국회에도 노동시간 단축 입법 등 일자리 개혁을 위한 법안 통과를 요청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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