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자격으로 첫 올림픽 참가
지난해 세계대히서 세계 강호를 상대로 분전
메달보다 값진 1승에 주목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에서 유일한 구기종목이다. 세계적으로는 축구, 야구, 농구에 버금가는 인기 스포츠다. 지난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시장 규모는 약 18조원7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같은기간 유럽 축구 5대 리그(잉글랜드·독일·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를 합친 시장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동계올림픽에서도 아이스하키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체 입장 수입 중 아이스하키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46%,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50%를 차지하며 인기 스포츠임을 증명한다.

세계적 규모에 비해 국내에서 아이스하키는 비인기 종목이다. 국내에도 남자 실업팀 3개(안양 한라, 하이원, 대명 킬러웨일즈)가 전부다. 2011년 당시 평창이 올림픽을 유치한 뒤, 미국 스포츠 언론사 ESPN은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캐나다 대표팀과 붙으면 0 대 162로 질 것"이라며 한국 아이스하키를 과소평가했다. 아이스하키 불모지에 대한 조롱이었다.

올림픽을 목전에 둔 작년 11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 아이스하키 남자 국가대표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강호 캐나다(세계 1위), 핀란드(4위), 스웨덴(3위) 대표팀을 상대로 3패를 기록했지만, 득점과 실점을 주고받으며 호전을 폈다. 이들은 북미하키리그(NHL) 출신 선수들이 포함된 최정예 팀이었다.

특히 특별귀화 선수인 대표팀 골리 맷 달튼(31·안양 한라)의 활약이 눈부셨다. 달튼은 '아시아 최고 골리'로 꼽힌다. 채널원컵 3경기 총 155개 유효슈팅 중 143개를 방어해냈다. 아이스하키의 승패는 골리(골키퍼)가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창에서도 달튼의 활약이 주목되는 이유다.

우리 대표팀은 개최국 자격으로 첫 올림픽에 나선다. 쇼트트랙, 피겨, 봅슬레이 등 타 종목과 비교해 올림픽 무대를 밟아본적도 없다. 메달보다 첫 승이 간절하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불참한다. 아이스하키 불모지란 오명을 씻고, 안방에서 첫 1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다.

아이스하키장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는 6명이다. 한 명의 골리와 5명의 스케이터가 60분간 (20분씩 3피리어드로 구성) 진행되고 선수 교체에 제한은 없다. 출전 로스터는 골리 2명을 포함해 스케이터 20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올림픽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뛸 선수는 남자 25명, 여자 23명이다.

먼저 올림픽 데뷔전은 여자 대표팀이 2월 10일 스위스를 상대로 먼저 치룬다. 새러 머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대표팀(세계랭킹 22위)은 B조에서 스위스(6위), 스웨덴(5위), 일본(7위)과 맞붙는다.

특히 14일 관동하키센터에서 펼쳐진 한일전은 양국 모두 올림픽 첫 승이란 목표가 있다. 상대 전적과 객관전 적력은 일본팀이 우세하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국제 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전패했다. 7번을 만나 106골을 실점했고 단 1골을 넣었다.

그럼에도 2014년 9월 새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부임한 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차근차근 발전해갔다. 작년 2월 삿포르에서 열린 2017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일본에게 패배(0-3)했지만 과거에 비해 분명 나아졌다. 성장세가 매서운만큼 평창에서 이변이 기대된다.

남자 대표팀(세계랭킹 21위)은 체코(6위), 스위스(7위), 캐나다(1위)와 상대한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백감독은 세계 최고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두 차례 들어 올린 베테랑이다. 두 명장의 지휘 아래 한국 대표팀의 메달보다 값진 1승에 귀추가 주목된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경기 일정 ]
- 대한민국 vs 체코(15일 오후 9시10분)
- 대한민국 vs 스위스(17일 오후 4시40분)
- 대한민국 vs 캐나다(18일 오후 9시10분)
- 결승전 (25일 오후 1시10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경기 일정 ]
- 대한민국 vs 스위스(10일 오후 9시10분)
- 대한민국 vs 스웨덴(12일 오후 9시10분)
- 대한민국 vs 일본(14일 오후 4시40분)
- 결승전 (22일 오후 1시10분)

이재근 한경닷컴 기자 rot011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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