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불과 한 달여를 앞두고 있다. 2월10일부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리는 크로스컨트리스키(이하 크로스컨트리)는 우리나라엔 다소 생소한 종목이다.

크로스컨트리는 눈 덮인 지형을 스키와 폴을 사용해 이동하는 겨울 스포츠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와 캐나다, 알래스카 등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선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걸린 크로스컨트리 금메달은 남녀 각 6개씩 총 12개다. 스피드스케이팅과 함께 단일 종목에선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려있는 셈이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는 일명 스키 종목의 마라톤이라고 불린다. 강인한 체력과 인내심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붙은 별명이다. 크로스컨트리는 눈 쌓인 들판을 달려 빠른 시간 내에 완주하는 경기다. 경기 코스는 오르막, 평지, 내리막으로 구성된다. 각 코너의 비중은 3분의1씩 균등하다.

크로스컨트리의 역사는 노르웨이에서부터 시작됐다. 1767년 노르웨이에서 군인들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회가 열린 이후 스포츠형태로 발전했다. 민간인이 참가한 크로스컨트리 대회는 1843년 노르웨이 북부에서 처음 열렸다.

크로스컨트리는 올림픽 역사와도 맥을 같이 한다. 1924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1회 샤모니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클래식과 프리스타일로 두 가지 주법…총 12개 종목 진행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은 클래식과 프리 주법을 사용해야 한다. 클래식은 스키가 평행을 이룬 상태에서 빠른 걸음을 걷듯이 앞뒤로 움직이는 주법이다.

반면 프리스타일은 스키를 V자 형태로 벌려 좌우로 움직일 수 있다. 프리스타일은 클래식보다 속도를 더 낼 수 있는 주법이다. 주법에 따라 다른 장비를 사용한다. 프리스타일은 클래식보다 길이가 짧고 폭이 좁다는 게 특징이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6개 종목, 여자 6개 종목 등 총 12개의 종목이 진행된다. 세부종목으로는 남여 개인 경기, 단체 출발, 개인 스프린트, 스키애슬론, 계주, 팀 스프린트로 구성된다.

남자 15km와 여자 10km 개인 출발 종목은 선수들이 30초 간격으로 출발해 클래식 주법으로 우열을 가리는 경기다. 출발 순서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 랭킹이 제일 낮은 선수부터 출발한다.

남자 50km와 여자 30km 단체 출발은 프리스타일 주법으로 경기한다. 참가 선수들이 화살표 대형으로 모여 한꺼번에 출발한다는 게 특징이다.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가 가장 앞쪽인 화살표 꼭지점에 선다.

팀 스프린트는 여자 0.8~1.6km, 남자 1~1.8km를 2명의 선수가 교대로 달리는 단거리 계주 경기다. 개인 스프린터는 같은 거리를 혼자서 달린다. 단체출발은 모든 선수가 동시에 출발한다. 여자는 30km, 남자는 50km를 완주하는 긴 레이스다.

◆노르웨이 '설원의 철녀' 마리트 비에르옌…한국 선수들도 출전

이번 대회 스타로는 노르웨이의 마리트 비에르옌(37)이 단연 꼽힌다. 동계올림픽에서 10개의 메달(금6 은3 동1)를 획득하면서 '설원의 철녀'라고 불린다.

또 특별한 이력으로 눈길을 끄는 선수도 있다. 호주 선수 피타 니콜라우스 타우파토푸아는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다. 그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 통가의 태권도 선수이자 기수로 나섰지만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변신해 이번 올림픽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도 각 부문에 출전한다. 남자부 유망주 김마그너스(19)는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지난해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여자부에선 종목 최강자인 이채원(37·평창군청)도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에 참가한다. 지난해 12월 핀란드에서 열린 FIS 레이스에서 우승했고, 2016~2017 시즌 8차례 치러진 극동컵에서도 종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크로스컨트리는 2월10일 여자 7.5km+7.5km 스키애슬론 경기를 시작으로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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