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인공지능(AI)이 인터넷에 공개된 프로필 정보를 분석해 인재 스카우트를 돕는 서비스가 도입됐다고 NHK방송 등이 8일 보도했다.

일본의 벤처기업 '스카우티(scouty)'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에 공개된 프로필이나 투고 내용을 AI를 통해 분석, 개인의 전직 희망과는 무관하게 인재를 희망하는 기업에 소개한다.

따라서 이 회사는 일본 최초로 AI를 활용한 헤드헌팅사로 불린다.

지금은 인재를 찾는 대상을 기술계 직종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라쿠텐 등 35개의 기업이 이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시마다 히로키 대표는 "개인이 정보를 공개하는 경우가 많고 누구나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의 채용 활동도 변화돼 가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AI를 통해 실제로 전직한 사람도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31세 남성 시미즈 씨는 지난해 스카우티 서비스를 이용하던 한 벤처기업으로부터 면담을 희망하는 메일을 받았다.

시미즈 씨가 트위터나 블로그, 기술자들의 교류사이트에서 올린 다양한 정보들이 스카우티의 AI로 분석된 결과다.

시미즈 씨는 "상품을 만드는 기업에서 웹 계열 회사로 전직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스스로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없는 기업과 공개한 개인정보를 통해 운명적으로 만났다"고 말했다.

AI는 SNS 등 계정 소유자가 투고한 내용을 통해 그 사람이 가진 기술이나 자격, 참가한 이벤트, 그리고 어떤 직종이나 업종의 사람과 교류가 많은지를 판단한다.

이를 기초로 업무상 능력이나 사회적인 영향력을 유추해 수치화한다.

예를 들면 소프트웨어 기술자는 종사했던 업무를 추려서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을 알아낸다.

일반적인 전직 지원 서비스는 희망자가 스스로 사이트에 등록해 전직하지만 스카우티의 서비스는 전직을 바라는지에 관계없이 스카우트의 대상으로 간주하고 해당 인재를 원하는 기업에 소개한다.

SNS에 게재한 경력이나 기재 내용에서 본인의 근무처나 근속 연수, 일에 대한 만족도를 파악해 전직 가능성이 큰지를 분석해 채용을 추진할지를 알아내고 조언한다.

AI가 발굴한 인재의 데이터베이스는 현재 90만 명을 넘었고, 앞으로는 인터넷상에 공개되는 학술 논문 등도 분석 대상으로 해 정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벤처기업 'Sansan'은 6천개 회사의 비즈니스맨들이 외부인사들과 교환한 명함을 데이터화해 '클라우드명함관리' 서비스를 하고, 200만 명의 이용자를 상대로 인재를 중개하고 있다.

명함 데이터나 당사자의 SNS 교류 이력 등을 AI가 분석해 인재를 찾고 있는 등록 기업 가운데서 조건이 맞는 곳이 있으면 연결해 준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