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꿀팁'

신용카드 전월실적 계산법 알아둬야
직장인 이모씨는 해외여행을 갈 때 도움이 되도록 항공사 마일리지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 이후 대형마트에서 생필품을 구매할 때 이 카드를 주로 사용했다. 결제 방식은 무이자 할부로 할 때가 많았다. 그러다 최근 해외여행을 앞두고 항공사 마일리지가 얼마나 모였는지 확인하니 적립된 게 거의 없었다. 카드사에 문의하자 “무이자 할부로 결제하면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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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갖춘 신용카드가 많이 나오지만 이씨처럼 실제로는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월 실적과 결제 방식 등에 따라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달라져서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 부가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금융꿀팁’을 소개했다.

카드를 효율적으로 쓰려면 전월 이용실적 계산방법을 알아야 한다. 카드사들은 주로 전월 이용실적을 기준으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월 이용실적은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의 카드 이용금액이다. 청구서에 나오는 카드 이용대금과는 집계 기간이 다르다. 전월 실적 계산에는 일부 제외되는 항목도 있다. 해외 사용분을 포함 국세나 지방세, 상품권 구매는 신용카드로 결제해도 이용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울러 대학등록금과 택시 요금, 고속도로 통행요금은 포인트 적립 대상에서 제외된다. 무이자 할부 거래는 이용 실적이나 포인트 적립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영화관이나 카페 등에서 10~20%씩 할인되는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는 할인 조건을 더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 보통 ‘승인금액 건당 1만원 이상’이나 ‘월간 통합할인 한도 1만원’ 등의 조건을 달아 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할인율이 높은 카드일수록 제공 조건이 까다롭다. 주유 할인 신용카드는 주유량에 따라 할인금액이 달라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 승인 금액을 카드사가 정한 기준유가로 나눠서 주유량을 환산한다.

전월 실적이나 할인 조건 등을 일일이 기억하거나 신경쓰기 싫다면 단순한 상품을 선택하는 게 유용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양한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여도 소비자가 할인 항목과 조건을 기억 못 하면 소용없다”며 “특정 부가서비스에 집중된 카드 또는 모든 가맹점에 기본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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