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이상윤 양세형 이승기 육성재 /사진=변성현 기자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든 사람들은 다 청춘이라 했다.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일지라도 숱한 장애물 앞에 많은 것을 포기할까 망설이기도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 말하는 '꼰대'와 같은 멘토는 거부하는 세대다. 방황하는 청춘에게 경종을 울릴 인생 사부를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찾아 나선다. SBS 금요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를 통해서다.

‘집사부일체’는 인생에 물음표가 가득한 ‘청춘 4인방’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마이웨이 괴짜 ‘사부’를 찾아가 그의 라이프 스타일대로 동거동락하며 깨달음 한 줄을 얻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31일 첫 방송돼 11.1%(닐슨코리아 조사)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방송 1위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예능 황제' 이승기의 전역 후 첫 예능 복귀작이라는 점과 예능 신 캐릭터 이상윤의 등장, 예능 대세 양세형, 비투비 육성재의 조합이 신선함을 줬다. 하지만 케이블 프로그램과는 비교되는 루즈한 편집, 멤버들간의 불협화음이 눈에 띄여 우려 또한 있었다. 이 팀에는 강호동, 유재석, 전현무와 같은 '리더' 역할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기도 하다.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세영 PD는 이 같은 점을 인정 하면서도 추가 멤버 충원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의 조합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PD는 "첫회에서 미숙한 점은 있었을 것 같다. 초반엔 합이 안 맞고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성장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자 하는 바였다. 그런 걱정은 합을 맞추면서 발전될거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승기의 경우 제대하기만을 기다렸다 캐스팅을 했다고 밝혔다. 가수 겸 연기자로 활동 중인 육성재, 연기자인 이상윤, 예능 대세인 양세형을 캐스팅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됐다.

이 PD는 "자기 분야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며 가고 있는 분들 중에 같이 하고 싶은 분들을 찾았다. '물음표'가 있을 것 같아서다"라며 "육성재는 예전의 이승기 같았고 육성개도 이승기를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더라. 둘의 케미도 기대됐다. 양세형은 저희 프로그램이 다큐로 가지 않게 하기 위한 '웃음 보안관' 역할로 섭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다 공을 들여 섭외한 멤버들이지만 특히 이상윤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섭외하게 됐다. 굉장히 독특한 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미팅에서 아인슈타인과 만물의 흐름을 이야기 해서 당황 스러웠다. 예능 미팅에서 웃기려는 마음이 1도 없는 사람은 처음 봤다. 재미있게 하려고 하지 않는 독특한 사고방식이 재밌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멤버"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추가 멤버에 대한 질문에는 "이 네명으로 갈 것"이라며 "백프로 꽉 차 있는 느낌이 좋다. 넷이서 플러스 알파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집사부일체' 이승기 육성재 /사진=변성현 기자

‘집사부일체’는 인생 과외를 해줄 ‘사부’를 시청자들에게 추천받는 ‘청춘 길잡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자신만의 ‘한 방’이 있는 사람이라면 유명인이든 우리 주변의 이웃이든 나이, 직업, 성별, 국적 모든 조건 없이 ‘사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그동안 해왔던 리얼버라이어티 예능과 차이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그는 "웃음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우리들끼리 하는 예능이 아니라 사부를 만나 그의 삶을 겪으면서 궁극적인 무언가를 얻는 것이 목적이다. 게임을 진행하는 것도 아니다. 관찰 예능이 처음이라 익숙치 않은데 1회 모니터를 하고 알게 됐다. 계속 고민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세형은 "시청자는 우리를 관찰하고 그 안에서 저희는 또 사부를 관찰한다. 또 저희는 스스로의 자아를 성찰하기도 한다. 일반 예능과는 다르게 얻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요즘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리얼한 방송이 많아지면서 진행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림을 보는 것이 시청자로서 재밌더라. 이승기도 군대 전역한지 얼마 안돼 진행이 서툴고 저 역시 진행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해서 누가 필요하지는 않다. 오히려 어색할 것 같다. 이렇게 가다가 한 두명식 진행병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첫 방송하고 괜찮겠냐고 했다. 이승기는 계속 게임을 하려고 하더라. 다 편집됐다. PD님이 큰 그림을 그리고 작전이 있는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집사부일체' 양세형 이상윤 /사진=변성현 기자

이승기는 스스로 예능에서 '핸디캡'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꽁트를 잘하거나 개인기가 많지도 않다. 하지만 저는 가장 재밌게 웃어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게도 좋은 제안이 와서 참가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일요일 주말 예능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다. 이승기는 "'1박2일'이 제 모체였기 때문에 중요도가 남달랐다. 동시간대 붙는거에 대해서는 미리 알고 이 프로그램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며 "'1박2일'은 고정층이 탄탄한 여행프로그램이고 저희는 사부를 만나면서 하루의 라이프스타일을 살면서 비록 짧은 하루지만 그 사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깨닮음을 얻는 프로그램이라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기호에 따라 시청자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 제가 잘 할 수 있고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도록 잘 하겠다. 건강하고 의미있는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육성재는 "이승기 형이 롤 모델인데 아직까지 뭘 배웠다고 말 할 수는 없다. 군대 얘기만 계속하신다. 거기에서도 뭔가 배울 것이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듣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승기는 "너 군대 가면 나에게 전화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윤은 "연기를 하면서 부족함을 느끼고 채우고 싶어했다. 세상을 많이 알고 싶어 여행을 다니기도 했는데 섭외가 왔다. 예능이라서가 아니라 지금 멤버들도 그렇고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라며 "지금까지 두 분의 사부를 만났는데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겪고 매번 크게 감동을 받았다. '집사부일체'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윤은 사회자의 부탁에 마지못해 '집사부일체' 5행시를 즉석에서 지었다.

집!사부일체
사!람들을 만나러 갑니다
부!러우시죠?
일!단 방송한번 보세요
체! 헤헤헤헤


한편 이날 SBS 측은 행사에 앞서 "'집사부일체'와 관련된 질문 외에는 답변을 드리기 힘들 수 있다. 예를 들어 '화유기'라든지, 아니면 '화유기'라든지"라고 양해를 구했다. 두 작품에 출연 중인 이승기에게 질문이 쏠릴 우려에서다.

방송사 측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지만 기자간담회에서 두 차례 '화유기'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이승기는 묵묵부답했고 사회자는 말을 돌렸다.

지난해 12월23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tvN '화유기' 세트장에서 MBC 아트 소속의 스태프가 천장에 조명을 달다 추락사고를 당해 허리뼈와 골반뼈 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화유기'는 이승기의 전역 후 첫 드라마 복귀작이었던 탓에 큰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방송 2회만에 방송 사고와 추락 사고로 결방 위기를 겪으면서 고초를 겪었다. 드라마는 오는 6일부터 정상 방영될 예정이다. '집사부일체'는 다음날인 7일 방영된다. 이승기 또한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첫 사부 전인권과의 만남은 오는 7일 오후 6시 25분 방송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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