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석희 <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 사무총장 >

최근 중국의 핵심 산업 및 사업 현장을 들여다볼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 중국 대륙을 연결하는 초고속열차를 생산하면서 전 세계 철도산업을 뒤흔든 중궈중처(中國中車·CRRC), 조금은 색다르게 전기자동차 제조 및 개발에 접근하는 중타이오토(Zotye Auto), 보잉과 에어버스에 도전장을 내고 중형여객기 개발·제조 및 날아가는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지리(Geely)자동차, 차세대 자율자동차를 개발 중인 베이징자동차가 그 예다.

중국 현지공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한국 기업의 수준과 비교하게 되고, 여전히 개선 및 향상 여지를 찾아내게 된다. 공장뿐 아니라 제품설계 및 개발에도 작은 부족함이 있긴 하다. 그러나 이런 중국 기업의 또 다른 면을 보면 솔직히 걱정스럽다 못해 두렵기도 하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수많은 한국인이 활동하는 중국이기에 우리는 중국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이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다.
‘날아가는 자동차’ 프로젝트는 한국에서는 언감생심인 프로젝트가 됐다. 그러나 중국의 지리자동차는 날아가는 자동차 사업을 기업 비전이라고 말한다. 벌써 상업생산을 염두에 두고 일을 진척 중이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다양한 개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논의에 등장하는 자율주행차는 어떤가. 엊그제 입수한 컨티넨탈과 베이징자동차가 손잡고 추진 중인 자율자동차 동영상 속의 콘셉트는 지금껏 논의되거나 등장한 자율주행차들과 실체가 달라 보인다. 그저 상상 속 이야기쯤으로 끝나지 않고 조만간 거리를 활보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한국이 보지 못하는 중국의 변화가 이 정도뿐일까.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이 분발해야 하는 이유다.

한석희 <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 사무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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