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국민의당 통합 신당, 지방선거 전략 '비상'

남경필 경기지사(사진)가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3일 “남 지사가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참여하지 않고 한국당에 복당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탈당 및 복당 시기는 다음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그간 한국당과의 보수 통합이 먼저라고 주장하면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움직임을 비판해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이날 통합추진협의체를 공식 출범하고 2월 중 통합 신당을 창당키로 하는 등 통합 작업이 본격화하자 한국당 복당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 탈당설이 제기돼 온 김세연 의원과 이학재 의원이 남 지사와 함께 한국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역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다음주까지는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지역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있고 아직 최종 결정은 못 내린 상태”라며 “다음주까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바른정당 탈당을 고민 중이다. 원 지사는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정당이 안으로는 혁신, 밖으로는 확장해야 하는데 통합 논의가 그런 근본에 충실한 것인지에 매우 의문을 품고 있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고민 끝에 적정한 시간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혀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 지사는 신당에는 참여하지 않되 당분간 한국당에 복당하지 않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 소속 광역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은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통합 신당의 영향력이 약해질 우려가 크다. 6월 지방선거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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