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감축·철수 유도"…"미와 직접대화로 체제 보장 의도"
대북제재 등 강경대응 일변도 아베 신조 정권 정책 방향과 일치

일본 신문들은 3일 김정일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대화 및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데 대해 "한미간 분열을 겨냥한 것", "핵·미사일개발 시간벌기"라는 등의 혹평을 늘어놨다.

지난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후 처음으로 발행된 이날 지면을 통해 이같이 보도한 것은 대북 제재 등 강경 대응 일변도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김 위원장이 "핵 단추가 사무실 책상 위에 있다"는 언급을 한 것은 대북 압력을 강화하는 미국을 견제한 것이라며, "북한에 유화적인 문재인 정권을 (대화로) 끌어들여 한미간 분열을 노리는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서울의 외교 소식통을 빌어 "북한의 올림픽 참가 의사 표명은 단지 시간벌기에 불과하다.
결국, 도발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놨다.

아사히신문도 "(신년사에서) 한미관계를 흔들기 위한 의도가 보인다"며 "서서히 한미를 이간시켜 주한미군 감축 및 철수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려는 것이 북한의 노림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 등은 문재인 정권의 대화 자세를 평가하는 동시에 한국을 미국 추종 자세에서 결별시킬 호기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북한 관영 미디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와 달리 문 대통령을 지명해 비판하는 것은 피하는 등 관계개선 여지는 남겨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신년사는 한미관계에 거리를 두게 하고, 최종적으로 미국과 직접 대화로 체제보장을 얻으려는 수단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고,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강경노선의 미일과 한국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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