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지대 신설합당, 지분 합치기 아니다" 대안세력 이미지 부각
지도체제 놓고 다양한 구상 나와…국민의당 '통합전대'가 고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3일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 출범식을 열고서 양당의 통합을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했다.

1월 말까지 두 당에서 통합을 추인받기 위한 전당대회를 거친 뒤 2월 안에는 합당을 마무리 짓기 위한 '창당결의대회(가칭)'를 열겠다는 것이 양당 지도부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의당내 통합 반대파의 저항이 만만치않은 상황인 만큼,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이번 통합 과정에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통추협 첫 회의에는 국민의당 측에서 이언주 이태규 의원, 바른정당 측에서 오신환 원내대표와 정운천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앞서서도 '2+2 협의체'를 통해 양당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이날 각당 최고위원회 보고를 마친 뒤 공식 기구로 활동을 하게 됐다.

통합 완료 시기에 대해서는 2월 안에 마무리를 짓는 것으로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오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에서 "신당을 창당하는 과정에 시간이 필요하다.

2월말 안으로 창당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고,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설 연휴(2월15일) 이전에 통합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확한 시기는 이후 논의 및 각당 전당대회 진행상황을 보면서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양측은 단순히 두 당이 합치는 것보다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두 당을 포함해 더 넓은 3지대를 구축하자는 데에도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단순히 지분을 나눠먹는 형식이 된다면 국민이 여기에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의 개혁세력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방식의 신당이 출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명칭 역시 '통합전당대회'보다는 '신당 창당 결의대회' 등으로 무게를 둬야 한다는 것이 양측의 생각이다.

이는 향후 새 정당의 지도체제 논의와도 연결된다.

양당 내부 일각에서는 새 지도부와 관련, 경선이나 선출 방식이 아닌 '추대' 방식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최대한 원만하게 선출할 필요가 없다"며 "현실적으로 전국을 돌며 지도부 경선을 할 여력도 없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의 핵심 관계자 역시 사견을 전제로 "합치자마자 계파 싸움을 할 필요가 있느냐. 경선방식이 아니라 '창당결의대회'라는 이름으로 박수를 치며 새 지도부를 추대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의 대표가 나와 2인 공동대표를 맡는 방법도 있지만, 제3세력 전체를 포괄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외부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를 모셔와서 3인 공동대표 체제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통추협의 구상대로 '합당 로드맵'을 무난하게 밟을 수 있을지, 특히 국민의당이 '1월말 전대'라는 시간표에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호남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후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도 잡음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들의 반대를 뚫고 전대에서 합당의결을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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