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항공대 중 7곳 소방헬기 1대씩만 소유…고장·정비 시 '속수무책'

충북 제천 화재 당시 단 한 대뿐인 관할 소방헬기가 정비를 받느라 출동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 을)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제천 화재 당시 충북소방본부에서 단 한 대만 소유한 소방헬기는 정비 중이었다.

이 헬기는 지난달 19∼22일 정비를 받았다.

지원 요청을 받은 중앙119구조본부가 당시 현장에 헬기 3대를 보냈으나, 이들 헬기는 화재 발생 1시간이 지난 오후 5시∼오후 6시 39분 차례로 도착했다.

당시 건물 옥상으로 대피한 시민이 20여 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북 소방헬기가 바로 출동했을 경우 인명구조는 훨씬 빨리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특정 소방본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 소방항공대 16곳 중 7곳은 보유한 헬기가 1대뿐이어서 헬기가 고장 나거나 정비를 받을 경우 아예 출동조차 할 수 없다는 허점이 있다.

현재 충북·광주·대전·울산·충남·경남·전북 등 7곳은 소방헬기를 단 1대만 갖고 있다.

중앙119본부 소방헬기가 4대로 가장 많고 서울·경기 각 3대, 부산·대구·인천·강원·전남·경북이 각 2대씩이다.

홍 의원은 "소방헬기는 통상적으로 가동한 지 50시간이 지날 때마다 자체 정비를 받기 때문에 헬기가 1대뿐인 본부는 이를 추가로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오후 3시 53분께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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