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0.32%↑…11월의 3배
지식정보타운 개발 호재와
높은 전세가율에 투자자 몰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지 않았던 경기 과천 아파트값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오름세가 가파른 서울 강남권 아파트와의 ‘갭 좁히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높은 전세가율을 바탕으로 갭투자 수요도 몰리고 있지만 매도 물건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사진)는 지난달 25일 기준 주간단위로 0.21% 올랐다. 8·2 대책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전주(0.04%)의 5배 이상으로 오른 수치다. 지난해 7월 마지막주 0.39% 오른 과천은 대책이 발표된 8월(-0.07%) 이후 9월(-0.04%) 10월(0%) 11월(0.09%)까지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른 지역보다 부진했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기 성남 분당구 등은 두 달여 만에 이전 회복세를 되찾았으나 과천은 대책 여파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아파트값이 다시 가파른 오름세(0.32%)로 돌아섰다. 서울 강남권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인식이 투자자 사이에서 확산되면서다.
전세가율이 높은 일부 아파트엔 갭투자 수요도 몰렸다. 원문동 ‘래미안 슈르 아파트’ 전용 59㎡는 지난해 7월 7억원 안팎에서 손바뀜이 있었다. 지금은 7억5000만원 안팎을 호가하며 5000만원 상승했다. 전세가는 5억8000만원 선이다. 원문동 보석공인의 안승희 대표는 “2억원 미만으로 갭투자가 가능한 지역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있었다”며 “그동안 거래가 쉽지 않았던 비선호 동호수 매물도 지난 2주간 상당수 거래됐다”고 말했다.

매도 물건은 찾아보기 힘들다. 별양동 ‘래미안 과천 센트럴 스위트 아파트’ 분양권은 전용 84㎡ 일부 물건을 제외하고는 매물이 거의 없다. 해당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7월 10억원 안팎에서 실거래가 이뤄졌다. 지금은 8000만~1억원 가까이 올라 최대 11억원을 호가한다. 별양동 A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지식정보타운 개발 등 앞으로 시세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판단한다”며 “거래가 성사되려 하면 매도자들이 다시 생각해보겠다며 취소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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