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공모펀드 실적

작년 225개 펀드 중 209개
두 자릿수 이상 수익 올려
IT에 집중한 펀드 성과 '굿'

2017년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은 ‘중소형주 펀드의 반등’ ‘패시브 펀드의 선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액티브펀드 중에선 바이오·정보기술(IT)을 집중적으로 담은 펀드 성과가 좋았고, 지수의 두 배만큼 추종하는 일부 레버리지 패시브 펀드는 100% 넘는 수익을 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작년 1월2일~12월27일 두 자릿수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공모펀드는 209개(2017년 이전 설정 펀드 기준)다. 전체 225개 펀드 가운데 92.8%에 해당한다.

2016년엔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펀드가 6개(2.5%)에 불과했다. 문윤정 신한금융투자 대치센트레빌지점 프라이빗뱅커(PB)는 “시장 자체가 좋기도 했지만 일부 종목이 크게 오르면서 액티브펀드가 좋은 성과를 내는 장세가 나타났다”며 “내년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펀드 가운데선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펀드가 55.10%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대신성장중소형주’ 펀드와 ‘맥쿼리코리아국가대표’ 펀드 등도 30%대 수익률을 올렸다. 작년 7월24일 설정된 ‘신영 마라톤 중소형주’ 펀드는 -2.82%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가장 많은 자금(3450억원)을 모았다. 신영자산운용이 내놓은 첫 중소형주 펀드다.
인덱스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지수 펀드의 수익률이 좋았다. 코스닥150지수 움직임을 두 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펀드가 돋보였다.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131.2%의 수익을 올렸다. ‘삼성KODEX레버리지’ ETF도 수익률이 55.3%에 달했다.

시장이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 늘면서 자금도 많이 들어왔다.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은 국내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포함)는 22개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인덱스펀드가 16개(72%)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시장 상승세를 주도한 지난해와 달리 개별 종목 장세가 나타나면서 액티브펀드 수익률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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