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산업은 올해도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이란 예상이다. 국내 생산비 상승에 따른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데다 내수 시장에선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 재개로 국산차 입지가 더욱 좁아질 거란 관측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이 작년보다 1.4% 감소한 410만 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는 지난해 수준인 182만 대, 수출은 1.5% 줄어든 257만 대로 예상했다.

내수 시장 성장 요인으로는 경제성장, 노후차 증가에 따른 교체 수요 확대, 일부 수입차의 판매 재개 등이 꼽힌다. 그러나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경유차 배출가스 기준 강화로 인한 차량 가격 상승, 국제 유가 상승 등 부정적 요인도 많아 시장이 정체될 것으로 분석됐다.
국산차는 작년과 비슷하게 20여 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수입차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 재개 등으로 신차 출시가 작년(60여 종)보다 많을 것으로 보여 수입차가 시장점유율을 더 높일 것으로 협회는 예상했다.

수출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 가능성, 원화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산 자동차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현대차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은 금리 인상으로 실구매 부담이 올라가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1755만 대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뒤 지난해 1728만 대(추정치)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1698만 대에 그친다는 진단이다.

유럽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규모는 작년(1781만 대)보다 1.5% 늘어난 1807만 대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구매세 인하 종료에 따라 올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역대 최고 기록인 지난해 2858만 대에서 올해는 1.3% 감소한 2688만 대가 될 전망이다. 인도는 올해 8.7% 증가한 348만 대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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