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스틱 등 국내외 사모펀드 경쟁

이달 말 본입찰 예정…1조원대 중반 가격 예상
마켓인사이트 12월31일 오후 2시41분

삼성그룹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 지분 인수전(24.1%)이 베인캐피털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사모펀드(PEF) 4곳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인수 관련 예비입찰에 참가한 10여 개 업체 중 인수 가격과 주주 간 계약 등을 평가해 상위 4곳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뽑았다. 베인캐피털과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은 1월부터 약 4주간 실사 작업에 나선다.

매각 대상은 삼성그룹이 2015년 한화에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등 화학·방산 계열사를 매각할 때 남겨놓은 잔여 지분이다.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각각 20.05%, 4.05%의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22년까지 한화종합화학을 상장시키지 못하면 잔여지분을 해당 연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1배 가격에 되사올 수 있는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삼성그룹에 줬다. 삼성이 보유한 잔여 지분을 사들이는 재무적투자자(FI)는 이 권리도 넘겨받는다.

한화종합화학의 기업 가치는 4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IB업계는 약 1조3000억~1조5000억원에서 이번 지분 인수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석유화학시장이 2021년까지 활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업황 전망도 밝다. 회사 성장성이 높은 데다 자회사인 한화토탈로부터 받는 배당 규모도 매년 7000억~8000억원에 달해 인수 경쟁이 가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생산 제품이 테레프탈산(TPA)에 한정돼 있어 업황 변화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르면 1월 말 본입찰을 할 계획이다.

이동훈/정소람 기자 leedh@hankyung.com
한국경제 마켓인사이트 M&A팀 이동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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