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형 아이폰 논란 해명
국내 집단소송 17만명 참여
배터리가 노후화된 구형 아이폰은 앱(응용프로그램) 실행 속도가 떨어지고, 스피커 볼륨도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 28일 구형 아이폰의 성능 제한 논란과 관련해 사과 성명을 발표한 뒤 노후화된 배터리로 인한 각종 기능 저하를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전력 관리’라는 제목의 이 문서에서 애플은 “오래된 배터리는 최대 에너지를 전달하는 능력이 줄어 아이폰의 일부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구체적 현상을 열거했다.
우선 앱 실행 시간이 느려지면 성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또 스크롤하는 동안 ‘프레임 속도(frame-rate)’가 낮아지거나 일부 앱에서 프레임 속도가 점진적으로 감소하기도 한다. 스피커 볼륨이 최대 3데시벨까지 줄어들 수 있고, 백라이트가 흐릿해질 가능성도 있다. 백그라운드에서 새로 고친 앱을 시작할 때 다시 로딩해야 하는 일도 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카메라 플래시가 비활성화될 수도 있다.

애플은 통화 품질과 네트워크 처리량, 사진 및 비디오 품질,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성능, 위치 정확도, 가속도·기압계 같은 센서, 애플페이 등은 아무 문제 없이 작동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안드로이드폰 업체들은 “노후 배터리 때문에 성능이 저하되지는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50달러씩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응책을 발표했지만 소비자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애플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법무법인 한누리의 조계창 변호사는 “31일 오전 기준으로 17만 명 이상이 집단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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