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한국은행이 작년 말 6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재테크시장 지형도도 달라졌다. “올해 금융투자상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인은 금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금리 상승기에 수익을 낼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금리상승기에 수익 낼 수 있는 상품

금융투자업계는 금리상승기를 맞아 뱅크론펀드와 하이일드펀드, 물가연동채권 등 금융투자상품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뱅크론펀드는 금융사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S&P 신용도 기준 BBB- 미만)에 해준 대출을 유동화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변동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이자 수익도 함께 늘어나는 게 특징이다. 국내에는 ‘프랭클린 미국금리연동 특별자산’ ‘이스트스프링 미국뱅크론 특별자산’ 등 외국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해외펀드가 공모상품으로 나와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BB+ 이하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금리가 인상되고 경기가 회복되면 돈을 빌려준 기업의 부실 위험이 낮아져 수익률이 높아진다. 대표적인 하이일드 펀드인 ‘AB글로벌 고수익’은 채권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52%의 비교적 고수익을 냈다.

경기 회복기에는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물가연동채권이나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상품(ETP)도 투자해볼 만한 상품으로 꼽힌다. 자산 대부분을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물가연동채권 펀드도 있다.
이 상품은 물가가 올라갈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구조다.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는 공모 상품은 ‘이스트스프링 물가따라잡기’와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 물가따라잡기’ 등 두 종류다.

원자재도 유망 투자처 중 하나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구리와 재고가 부족한 아연 등 산업금속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글로벌 분산투자 필요

주식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라면 국내 증시뿐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볼 만하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 시장은 시장 전문가들이 꼽는 투자 1순위 지역이다.

박준흠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에쿼티팀 본부장은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최대 수출국인 중국 기업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며 “제조업 외에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산업인 헬스케어나 환경관련 기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베트남 증시에선 지난해 대형주 중심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올해부턴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었다. 베트남 투자전문 운용사인 피데스자산운용의 송상종 대표는 “지난해는 새로 상장한 대형 국영기업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만큼 대형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이 부담스러워졌다”며 “중소형주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연 5~7%가량으로 높고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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