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열린 ‘노동당 5차 세포위원장 대회’서 말단 당간부들 격려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주석단 맨 앞줄에 앉아
북한 외무성, 미국 트럼프 행정부 국가안보전략에 “뼈저린 후회하게 만들 것”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양에서 개막된 노동당 세포위원장 대회 개회사에서 “미국에 실제적인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전략국가로 급부상한 우리 공화국의 실체를 이 세상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우리 공화국 핵무력의 급속한 발전은 세계 정치구도와 전략적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우리의 전진로상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도전들이 앞에 가로놓이고 있지만 이를 낙망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이러한 정세 하에서 오히려 우리 혁명의 전진 발전을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 세포는 5∼30명으로 구성되는 노동당 최하부 조직으로, 세포위원장은 이 조직의 책임자를 가리킨다. 북한이 이들을 소집해 대회를 연 것은 2013년 1월 제4차 세포비서(당시 명칭) 대회 이후 약 5년 만이다. 김정은이 이 대회를 통해 당의 말단 간부들을 독려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행사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주석단의 맨 앞줄에 앉은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김여정이 주석단의 일원으로 착석한 모습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은 지난해 5월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1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린 뒤 17개월 만에 정치국 후보위원이 되며 고속 승진했다.

북한 외무성은 22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새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 대해 “미국이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하는 것을 저들의 외교·안보 정책으로 정하고 우리에게 공공연히 칼을 빼든 이상 우리는 대포로 미국이 뼈저린 후회를 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국가안보전략은) 트럼프의 강도적인 본성이 그대로 담겨진 범죄적인 문서장”이라며 “우리에 대한 실제적인 군사적 공격 기도를 서슴없이 드러내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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