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강림 役 하정우 인터뷰

하정우 인터뷰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연말, 연초, 명절은 극장에 관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성수기다. 이때 영화 배급사들은 한 명의 관객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개봉일을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인다.

지난 20일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도 개봉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당초 여름 성수기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겨울로 시기를 늦춘 것. 이에 일각에선 당시 흥행 기대작으로 꼽힌 '군함도'와 '택시운전사'를 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하정우는 이 같은 궁금증을 직접 해소시켰다. "두 작품을 피해 개봉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실은 감독님께서 작품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시간이 더 걸렸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여름 성수기 시장을 놓치더라도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감독의 의도였던 것이다.

대신 '신과함께'는 '강철비', '1987'과 함께 '연말 극장가 빅3'로 불리며 막강한 대작들과 맞붙게 됐다. 이중 하정우는 '신과함께', '1987' 두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마지막에 감정이 폭발하는 것이 두 작품의 공통점"이라면서 "그 눈물의 진원지는 다르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신과함께'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정서에서 오는 눈물이라면, '1987'은 감사의 눈물이다. 30년 전 그들이 있어 오늘날 우리가 마음껏 영화를 찍고 그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등이 출연한 '신과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준비 기간 5년, 촬영 기간 11개월, 장장 6년의 오랜 준비 끝에 빛을 보게 됐다.

하정우는 화려한 CG(컴퓨터그래픽)가 담긴 이번 작품에 대해 "할리우드 영화에 하나도 뒤처지지 않는다. 어마어마한 성과를 이뤄낸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영화가 CG의 도움을 많이 받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뿌듯해했다.

'신과함께' 1편은 망자가 된 김자홍(차태현 분)의 재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후반부는 자홍의 동생 수홍(김동욱 분)에 얽힌 스토리가 극을 이끈다. 하정우는 자홍을 변호하는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 역으로 열연했다.

하정우는 "2편에는 강림의 1000년 전 과거부터 어떻게 삼차사가 됐고 그들의 관계는 무엇인지가 나온다. 강림의 감정과 이면이 폭발하기 때문에 1부의 강림과는 다른 느낌일 것"이라며 "내 역할이 2편의 30% 이상을 차지한다"고 속편까지 꼭 관람하기를 당부했다.

저승 편을 담은 '신과함께' 1편은 지난 20일 개봉해 현재 상영 중이며, 이승 편과 신화 편을 담은 2편은 내년 개봉 예정이다.

하정우 인터뷰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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