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로 화장하고 '셀카'
여신 화장법 전수받고 자판기서 화장품 뽑아

신세계, 22일 개장
매장 곳곳 셀프 메이크업바
향수·속옷 등 상품군 확대

< 코덕(코스메틱 덕후) : 화장품 마니아 >

수십여 개 거울로 둘러싸인 ‘미러 스페이스’에서 화장품 샘플을 써보고 셀카를 찍는다. 헤어드라이어와 고데기로 머리 모양을 다듬고 탈모 등 헤어 관리 상담도 받는다.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는 ‘여신 화장법’을 배운다.

22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여는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사진)의 매장 풍경이다. 시코르의 첫 길거리 매장(로드숍)인 강남역점은 ‘체험’을 강화했고, 상품 종류도 향수, 속옷 등으로 확대했다.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많이 갖췄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에 영업 면적이 1061㎡(321평)인 시코르 강남역점은 ‘화장품 테마파크’를 표방한다. 250여 개 뷰티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놓고 놀이하듯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지하 1층 벽에는 다양한 모양의 수십여 개 거울을 붙였다. 그 앞에는 간이 화장대와 소파가 있다. 바비인형 소품 느낌의 핑크색 헤어용품도 늘어놨다. 방문객들이 화장을 해보고 사진을 찍으면서 화장품을 경험해 보라는 의도에서다. 지하 1층뿐 아니라 매장 곳곳에 ‘셀프 메이크업바’를 설치해 놨다.

화장품 선물 자판기도 다른 화장품 매장에선 볼 수 없는 것이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시코르 회원으로 등록한 뒤 구매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로 이 자판기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시코르 회원 가입을 유도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아이템이다. 자판기에는 색조, 스킨케어, 헤어, 보디 등 32개 베스트셀러 상품을 넣어놨다.

상품 정보를 볼 수 있는 키오스크 디스플레이를 곳곳에 설치한 것도 눈에 띈다. 직원들에게 묻기 번거로운 것들은 키오스크를 통해 검색해 보면 된다. 20~30대는 매장 직원과 얘기하기보다 직접 정보를 찾는 데 익숙하다는 점에 착안해 이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키오스크에선 상품 정보뿐 아니라 분야별 판매 순위나 구입 후기 등도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기업 화장품을 많이 갖다 놓은 것도 특징이다. 선인장 씨앗 기름을 원료로 써서 최근 큰 인기를 끈 헉슬리를 비롯해 라뮤즈 렛미스킨 핑크원더 등의 브랜드가 있다.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바이어가 일일이 현장을 탐방해 발굴한 상품이다.

란제리 편집숍 엘라코닉도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시코르 매장에 들어갔다. 화장품 로드숍에는 기존 시코르 매장에는 없던 향수 코너도 따로 마련했다. 딥티크 에르메스퍼퓸 펜할리곤스 아닉구딸 등 백화점에 주로 있는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시코르는 강남역점 문을 연 기념으로 오는 25일까지 행사를 한다. 인기 상품을 모아 60% 할인된 가격으로 ‘럭키박스’를 판매하고 메이크업쇼도 할 예정이다. 작년 12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1호점을 낸 시코르는 1년 만에 매장 수가 6개로 늘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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