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호 < LB인베스트먼트 대표 >

“올해는 신규 벤처펀드 조성에 집중한 해였습니다. 내년부터는 그동안 투자한 유망 기업이 속속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돼 더 기대되는 해입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털(VC)업계에서 매년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와 높은 수익을 실현하는 운용사로 정평이 나 있다.

매년 1000억원 이상 투자, 1000억원 이상 투자 회수, 700억원 이상 수익 창출을 한다는 ‘117전략’을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박 대표는 최근 ‘2017 벤처창업 진흥유공 시상식’에서 산업포장을 받았다. 훈·포장 분야에서 VC업계 수상자는 박 대표가 유일했다.

그는 “5년 전 투자전략을 큰 틀에서 뜯어고친 뒤 매년 117전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박 대표가 도입한 투자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었다. 소프트웨어 산업군 중심의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판단되면 초기부터 중기까지 지속적으로 후속 투자를 해나가는 방식이다. ‘검은사막’이라는 게임으로 증시에 입성한 펄어비스, 하이즈항공, 덱스터스튜디오 등 다수의 유니콘 기업들이 LB인베스트먼트의 이 같은 투자전략을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들이다.
올해도 LB인베스트먼트는 정보기술(IT) 융합, 콘텐츠 미디어, 바이오, 전자상거래 등 4개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갖췄거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500억원가량을 집중 투자했다.

펀드 조성도 곧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약 20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펀드 조성이 임박했다. 현재 6500억원 수준인 LB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은 내년 초 8000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증시 입성이 예상되는 투자 기업이 많다. 그것도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될 것으로 기대되는 회사들이다. 카카오게임즈, 방탄소년단 소속사로 유명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대표적이다.

박 대표는 “성공적으로 안착한 중국 외에 유망 성장 투자지역인 미국, 동남아 시장으로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유능한 심사역도 계속 충원해 투자 지역과 영역을 계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한국경제 마켓인사이트 M&A팀 김태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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