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 "M&A로 1위"
농협, 렌터카 등 신규사업
하나금융, UBS자산운용 계열사 편입 계획
신한 KB 하나 농협 등 4대 금융그룹이 일제히 디지털·글로벌·인수합병(M&A)에 초점을 맞춘 내년도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회사별로는 하나금융이 하나UBS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농협금융이 렌터카사업에 진출한다는 것이 눈에 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글로벌 M&A를 통한 성장동력 확대, 자산관리(WM)·투자은행(IB) 부문 강화를 통한 비이자 수익 확대 등이 담긴 내년도 경영계획안을 마련했다. 특히 내년에는 비은행과 아시아 시장 중심으로 M&A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아시아 리딩그룹 도약의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말 취임해 내년에는 2년차를 맞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적극 추진 중인 ‘2020 프로젝트’에 속도를 붙인다는 전략이다. ‘원(One)신한’ 운영체계를 강화해 그룹 주도로 디지털 기반의 혁신적 사업모델을 선보인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를 통해 KB금융과의 국내 1위 전쟁에서 우위를 점해 나가기로 했다.

KB금융은 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회장 2기를 맞아 자산관리, 기업투자금융(CIB), 글로벌 등 사업별 시너지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국내에서 적극적인 M&A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특히 계열사 중 시장 지위가 낮은 생명보험 쪽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생산·포용금융 실천과 그룹 간 협업 강화,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내년도 중점 추진 과제로 꼽았다. 서민·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디지털 및 글로벌, IB 부문에서 은행 카드 금융투자 등 계열사 협업을 통한 시너지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비은행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수수료 이익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하나UBS자산운용을 그룹 계열사로 편입하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고객·수익 중심으로 경영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은행 내 자산관리사업단과 지주 내 자산관리기획팀을 신설해 계열사를 아울러 고객 수익률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그룹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리츠 AMC(부동산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하고, 증권 부문에서 초대형 IB 업무 인가를 통한 발행어음 조달과 캐피털 부문에서 렌터카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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