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축구 챔피언십 2연패

2017 동아시아컵에서 숙적 일본을 4-1로 대파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신태용 감독이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호(號)가 금의환향했다. 7년7개월의 ‘무승 징크스’를 완전히 깨트린 한일전 4 - 1 대승이 전리품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마치고 1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6일 도쿄에 입성한 대표팀은 8일부터 열린 이번 대회에서 2승 1무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중국과의 1차전에서 2-2 무승부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2차전 역시 북한의 자책골로 ‘쑥스러운’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2연승을 달리던 일본과의 3차전에서 4골을 폭발시키며 통쾌한 ‘4-1 반전 드라마’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국가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승리한 것은 2010년 5월 친선경기 이후 7년7개월여 만이다. 특히 3골 이상 대승은 1972년 메르데카컵 준결승 3-0 승리 후 45년 만이다. 대표팀은 경기 시작과 함께 페널티킥을 허용해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김신욱이 머리와 발로 2골을 넣고 정우영과 염기훈이 환상적인 세트피스 프리킥 골을 잇달아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한국 대표팀은 이번 승리와 우승으로 자신감 충전의 계기를 잡았다. 대표팀은 하루를 쉰 뒤 19일 유럽으로 떠나 손흥민 등 최근 현지 소속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1월 중동으로 떠나 월드컵 리허설에 들어간다. 신 감독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등을 후보지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월에는 유럽파를 포함한 정예 부대를 꾸려 평가전을 치르는 등 6월 열릴 월드컵 본선 조별 리그전에 대비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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