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차량 차도에 국한…베이징-평양 국제열차는 정상운행

북중교역 거점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대교(중국명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가 10일 임시 폐쇄에 들어갔다.

북중접경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노후화된 압록강대교에 대한 보수공사를 실시하기 위해 임시 폐쇄를 단행하고 오는 11일부터 열흘간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중국 측은 애초 지난달 24일 압록강대교를 폐쇄할 예정이었으나 방침을 바꿔 다리 폐쇄를 보름 정도 연기했다.

이와 관련해 접경지역 소식통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9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따라 북한의 섬유·의류 제품 수출이 금지됐으나 90일간의 유예기간을 뒀고 10일로 유예기간이 만료돼 보수공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산 섬유·의류 제품을 수입하는 중국 임가공 업체들이 다리 폐쇄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고 당국에 강력히 항의해 폐쇄조치가 미뤄졌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압록강대교는 길이 940m로 차도와 철도가 나란히 깔린 구조이며 이 다리를 통한 단둥~신의주 간 교역은 북중무역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폐쇄조치는 무역차량이 지나는 차도에 국한된 것으로 단둥과 신의주를 거치는 베이징(北京)~평양간 국제열차는 원래대로 운행한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도 중국 측 세관과 여행사 관계자를 인용해 압록강대교 폐쇄소식을 전하면서 "임시 폐쇄 계획을 둘러싸고 중국이 북한에 가하는 압박의 하나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다리 폐쇄에 대해 북한 요청에 따른 임시 폐쇄로 보수 작업을 마친 뒤 정상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에서 인삼 등을 수입하는 중국의 무역업자는 통신에 "다리가 폐쇄돼도 배로 운반할 수 있다.

운임이 다소 높긴 하지만 장사에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