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근소한 차이로 1위…홍문종·김성태와 12일 본선대결
"'홍준표 사당화' 방지하고 좌파정권 독주 저지하겠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중립지대 단일후보로 한선교(4선) 의원이 선출됐다.

한국당 중립후보 단일화추진위원회는 7일 한 의원과 이주영(5선), 조경태(4선) 의원 등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 의원이 단일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한국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국민 여론조사(표본 1천명) 경선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중립지대 단일후보로 이 의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지상파 아나운서 출신인 한 의원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여론조사 경선에서 승리한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일화추진위원장인 나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아주 근소한 차이로 한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한 의원은 소감 발표를 통해 "당내 화합과 사당화 방지, 문재인 좌파정권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앞으로 있을 본선에서 제가 당선됨으로써 모두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 의원이 중립 단일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오는 12일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은 친박(친박근혜)계 유력후보인 홍문종(4선) 의원과 친홍(친홍준표)-복당파 그룹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김성태(3선) 의원이 각축을 벌이는 3자 대결구도가 될 공산이 크다.

한 의원은 이와 관련, "유력후보 두 분이 계시는데 이분들은 일정 숫자의 그룹 지지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의 명제는 당내 화합과 사당화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중립지대 표심을 자극했다.

한 의원은 또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과 관련해 "여당인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야합에 가까운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강성 원내대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도 주력했다.

그는 "제가 혹시 원내대표가 되면 부당하게 통과된 예산안이 1원이라도 제대로 쓰이는지를 지켜보고, 앞으로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국민과 함께 철저히 예산을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 인선에 대해선 "정책위의장을 모시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얘기를 나누던 분이 있어 그분과 대화를 마무리하면 그 결과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경선에서 아쉽게 탈락한 후보들과 단일화추진위원장인 나 의원도 단일후보로 뽑힌 한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이 의원은 "당의 고질이라고 할 수 있는 계파정치 청산, 사당화 방지를 위해서 우리가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라며 "우리는 전폭적으로 한 의원 당선을 위해서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는 그런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국민이 한국당을 외면한 (원인의) 깊은 뿌리는 계파갈등이었다"며 "계파갈등을 뛰어넘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중립후보 단일화를 추진했고, 단일화라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신 세 분 후보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