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어 하루 만에 '비질런트 에이스' 참가…北 고강도 압박

미국의 전략무기인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이례적으로 이틀 연속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폭격 연습을 했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미 공군의 B-1B 2대는 이날 오후 괌 앤더슨 공군 기지에서 이륙해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

이들 B-1B는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참가 중인 한미 공군 전투기 20여대와 편대 비행을 하며 서해 상공에서 가상 폭격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F-22를 비롯한 스텔스 전투기는 B-1B와 함께 훈련하지 않았다.

B-1B 2대는 제주도 남쪽 상공으로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서해 상공에서 훈련하고 괌으로 복귀했다.

미 공군은 6일에도 B-1B 1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다.

B-1B는 당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참가 중인 F-22를 포함한 한미 공군 전투기 10여대와 편대 비행하며 강원도 필승사격장 상공에서 폭격 연습을 했다.

미 공군이 B-1B를 이틀 연속으로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B-1B의 한반도 전개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의 대북 압박 강도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 공군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 동안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양국 항공기는 모두 230여대에 달한다.
이 가운데 F-22, F-35A, F-35B 등 북한 방공망을 뚫고 침투할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만 24대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다.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에 달한다.

한 번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 B-2(마하 0.9)보다 빨라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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