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KT 매장, 오픈 전부터 대기줄 생겨
기획재정부가 경제구조개혁국을 해체하고 ‘민생경제국’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합니다. 최근 내수 회복이 더딘 만큼 고용, 물가 등 민생과 밀접한 사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관련 정책을 짤 민생경제국을 따로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28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145%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예약 건수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공급망 불안과 수입 제품 가격 상승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28일 컨테이너 추적 서비스 비전에 따르면 이달…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 돌파 시점이 2027년에서 2029년으로 밀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따른 여파로 한국의 1인당 GDP가 내년 대만에 역전당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28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IM…
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용 시장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는 7개 분기 연속 줄어들었고 비자발적 실직자 수는 전년보다 8% 증가했다. 초단시간 임금근로자는 역대 최대치로 치솟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고용 흐…
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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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에서 발생한 대규모 사이버 침해 사고의 여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28일 보안주(株)가 동반 강세다. 이날 오전 9시36분 현재 정보보안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한싹은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뛴 6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모니터랩(19.91%)과 샌즈랩(15.97%), 싸이버원(15.7%), 아톤(12.68%), 드림시큐리티(10.9%), 인스피언(9.19%), 아이씨티케이(9.16%) 등도 급등세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 1위 업체인 SKT에서 대규모 사이버 침해 사고가 생긴 만큼, 보안 관련주로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달 22일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 공격으로 유심(USIM) 등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IM 정보가 탈취됐다는 것은 타인이 이를 토대로 불법 USIM 칩을 만들어 신원을 도용하거나, 문자메시지(SMS) 데이터를 가로채는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회사와 정부가 합심에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휴대전화 본인인증·문자메시지 인증 등에 대한 보안 우려로 일부 보험사가 SK텔레콤 인증을 중단하면서 사고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알고리즘을 통해 자산 투자를 자동화하는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이 약 1년 반 만에 세 배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가 허용되면서 시장 성장세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28일 코스콤에 따르면 자문·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금액은 2023년 말 1186억원에서 이달 중순 약 3700억원으로 급증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일일이 종목과 매수·매도 '타점'을 설정하지 않아도 알고리즘이 투자자 맞춤형 투자 전략을 운용한다. 투자자가 로보어드바이저의 계좌 접근을 허용하면 알고리즘이 투자자 성향을 파악해 투자 대상 선정과 주문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실시간 자산 리밸런싱도 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는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가 도입됐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당 연간 900만원까지 금융사별로 한 계좌를 가입할 수 있다. 지난달 파운트투자자문과 하나은행이 출시한 서비스를 시작으로 증권사과 핀테크 기업 등의 서비스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약 426조원에 달한다. 국내 시장에서 모든 로보어드바이저는 코스콤의 테스트베드 점검을 거쳐 출시된다.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자문·일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절차다.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거래질서 유지를 위해 △분산투자 △투자자 성향 분석 △해킹방지 체계 등을 두루 따진다. 코스콤은 이같은 알고리즘 테스트베드를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달 말 기준으로 24·25차 정기 심사가 동시 진행되고 있다. 이 테스트베드엔 그간 기업·개인 142곳(명)이 알고리즘 853개를 심사 신청했다. 이중 합격한 알고리즘은 전체의 85%가량이다. 23차 심사까지 알고리즘 753개 중 639개만 심사를 통과했다. 15%에 해당하는 114개는 심사 도중 신청을 자진 철회하거나 점검 과정에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제출한다고 해서 무조건 허용되는 게 아니란 얘기다. 정원태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사무국장은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의 개시로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코스콤은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알고리즘 심사와 검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파수꾼’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자본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투자자 보호와 금융 산업 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메리츠증권이 프라이빗뱅킹·기업금융(PIB)센터를 연다. 서울 여의도와 강남에 각각 센터를 열어 리테일 법인과 고액자산가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PIB센터는 증권사 등이 법인과 개인에 금융상품과 투자 컨설팅 등을 통합해 제공하는 조직이다. 28일 메리츠증권은 여의도 PIB센터와 PIB강남센터를 각각 출범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본사가 있는 여의도 IFC엔 리테일법인에 특화한 PIB센터를 운영한다. 여의도 PIB센터는 업력이 풍부한 세 명을 공동 센터장으로 내세웠다. 삼성증권 IB 지점장 출신인 이진주 센터장, 크레딧스위스에서 자산관리(WM)부문장을 역임한 황화연 센터장, 골드만삭스증권 글로벌마켓 부문장과 벤처캐피탈(VC) 더웰스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을 거친 최병춘 센터장 등이다. 리테일법인에 투자 자금 운용안과 함께 IB 솔루션을 함께 제시하고, 이 과정에서 기관과 VC 네트워크에 퍼진 대체·비상장 투자건 등을 두루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PIB강남센터는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 자리잡는다. 이 센터는 고액자산가에 보다 집중할 전망이다. 하나은행에서 고액 자산가를 전담한 프라이빗뱅커(PB) 출신 고재필 센터장, 삼성증권 마스터PB 출신으로 하나증권 클럽원을 거친 최문희 센터장이 공동 센터장을 맡는다. 메리츠증권은 두 PIB센터의 센터장 채용을 완료하고 우수 인력 영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테일부문장은 "자산관리 서비스와 IB 딜을 연계하는 등 메리츠증권이 엄선한 투자 기회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 접근법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그는 중국의 거듭된 부인에도 "시진핑 주석이 전화했다"라고 밝혔습니다. "200건의 거래가 성사됐다"라고도 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말만 한 건 아닙니다. "중국이 뭔가 주지 않는 한 관세를 내리지 않겠다"라고 했고 "(높은 관세가 1년 뒤 남아있어도) 완전한 승리"라고 말해 불안감을 주기도 했죠. 어쨌든 월가는 무역 긴장의 정점을 지났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알파벳의 예상보다 훨씬 좋은 1분기 실적은 인공지능(AI) 붐을 되살렸고요. 하지만 일부에선 몇 주 뒤 높은 관세로 해 유통 매장에서 매대가 비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1. 트럼프 "먼저 전화 안 해" 트럼프 대통령의 조금은 달라진 태도에 지난 3일 동안 S&P500 지수는 6% 넘게 반등했습니다. 그는 중국에 대해 관세를 낮춰줄 수 있다고 발언했고, 중국과 협상 중이라고도 밝혔죠. 트럼프 행정부는 또 우리나라와 인도, 일본 등과의 협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일본 등 여러 국가와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0% 보편관세를 없애거나 낮추는 대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요.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변화에는 뚝뚝 떨어지는 트럼프 지지율, '매대가 비기 시작할 것'이란 유통업계 CEO들의 경고, 둔화하는 경제, 흔들리는 금융시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일부 유화적 조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반도체 8종에 대해 125% 보복관세 부과를 중단한다고 알렸고요. 의료 장비, 임대 항공기 등 30여 개 미국산 품목에 대한 관세 유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22일 응한 타임지와의 인터뷰 내용이 아침에 공개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몇 가지 발언이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탓입니다. 첫 번째, '미국이 1년 뒤에도 20%, 30%, 또는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면 승리로 간주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완전한 승리"라고 답한 것입니다. 엄청난 관세 수입을 얻게 된다는 것이죠. 썩 고무적 답변은 아닙니다. 두 번째, '시 주석이 먼저 전화하지 않으면 전화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협상하려면 고율 관세부터 내리라는 입장인데요. 만약 트럼프의 말이 사실이라면 중국과의 협상은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전화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그게 약하다는 걸 나타내는 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긍정적 발언도 있었습니다. '무역 합의가 언제 나오나'라는 질문에 "나는 200건의 거래를 성사시켰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3~4주 이내에 끝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외에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4월 9일 관세 일시 유예는 채권 시장 불안과 관련이 없었다 ▶이론적으로는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지지하지만, 정치적 반발을 우려한다 ▶의회 의원들의 주식 거래 금지에 서명할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결코 NATO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크림반도는 어떠한 평화협정에도 러시아에 남을 것이다 ▶핵 협정 체결을 위해 이란 지도자들과 만날 의향이 있다 2. 9일 이후 약간은 나아진 소비자 심리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보합 선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30분 뒤인 오전 10시 발표된 미시간대 4월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는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않았습니다. 내용은 나빴는데요. 보름 전에 발표한 잠정치보다는 개선된 덕분입니다. 4월 9일 관세 유예 이후 심리가 약간은 나아진 것이죠. ▶심리지수 : 52.2 (예상 50.5, 잠정치 50.8) ▶1년 인플레이션 기대 : 6.5% (예상 6.8%, 잠정치 6.7%)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 4.4% (예상 4.4%, 잠정치 4.4%) 4월 확정치는 52.2로 나왔는데요. 지난 11일 발표된 잠정치(50.8)보다는 높아졌지요. 다만 지난 3월(57.0)보다는 크게 떨어진 것입니다.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잠정치(6.7%)보다 낮은 6.5%로 나왔지만 1981년 이후 4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시간대는 "9일 유예 이후 인플레 기대가 하락했지만 3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히 높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소비자심리지수 등 소프트 데이터는 나쁘게 나오지만, 실물 경제를 가리키는 하드 데이터는 여전히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웰스파고는 "심리는 약하지만 3월 내구재 주문, 신규 주택 판매, 소매판매 등 하드 데이터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불확실성은 경제 전반에 걸쳐 여전히 중요한 이슈이지만, 현재까지는 주요 지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고객 카드 사용액도 4월 19일로 끝난 일주일 동안 전년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JP모건은 "체이스은행의 15일까지 카드 사용액은 작년보다 2.5% 많았다. 이 데이터를 기준으로 4월 소매판매는 0.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는 관세로 가격이 오르기 전 사재기 수요가 포함됐겠지만요. 3. 미·중 협상 시작 위한 대화중?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교황 장례식 참석을 위해 로마로 출발하면서 기자들과 잠깐 만났는데요. 기자가 '시 주석과 언제 통화했냐'라고 묻자 "여러 번 통화했다"라면서 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중국은 협상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과 관세에 대해 어떤 협의나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 미국은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이틀째 같은 입장을 밝혔고요. 그러나 중앙일보는 중국 재정부 고위 당국자가 10여 명의 수행원을 대동하고 워싱턴 DC 백악관 바로 옆의 미 재무부 청사로 입장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란푸안 재정부장과 판공성 인민은행 총재 등 중국 대표단은 이번 주 IMF 춘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 중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혼란과 혼선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위즈덤트리의 리퀴안 렌(중국계 미국인) 디렉터는 "미국은 협상하고 있다고 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둘 다 옳을 수도 있다. 협상하기 위한 (사전) 대화가 있을 것이다. 미국은 그것이 협상이라고 하고, 중국은 그것은 협상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국도 유턴하고, 중국도 마찬가지다. 매우 강경한 발언은 국내 유권자들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같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변화의 대부분은 '전술적 차원'으로 볼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4. "중국 뭔가 내놓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된 희망적 발언 속에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1시 반께 나스닥의 상승률은 1.5%에 육박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뚝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서 또 발언한 것입니다. ▶중국이 뭔가를 내놓지 않는 한 관세를 낮추지 않을 것이다. 중국을 개방하는 것은 큰 승리가 될 것이다. ▶추가 90일간 관세 유예는 어려울 것이다 ▶사람들은 관세가 얼마나 좋은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시장은 관세 정책에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이 선제적으로 중국에 대한 관세를 현재 145%에서 50~6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부인한 것이죠. 물론 유지하거나 내리거나 실질적으로 상황이 달라지진 않습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분석에 따르면 145% 관세는 중국 경제에 2.2%포인트 타격을 가하지만, 60%로 낮춰도 2% 타격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60%로 낮춘다 해도 거의 무역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5. 해먹 총재 발언은 "배고프면 밥먹겠다는 것" 비슷한 시간에 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소셜메시지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어제 클리블랜드연방은행의 베스 해맥 총재는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매파인 그가 "6월까지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데이터가 나온다면, Fed가 (금리 인하를 위해) 움직이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기 때문인데요. 원래 '매파'였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금리 인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밝힌 것과 합쳐져 시장의 금리 이하 기대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티미라오스 기자는 "해맥은 경제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질 때까지 Fed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Fed가 항상 뒤처진다'라는 비판을 반박하며 '빨리 움직여야 할 경우 빨리 움직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6월이나 7월, 9월까지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가 있다면 내리겠다'라고 말한 것이다. 그것은 '배가 고프면 밥을 먹겠다'라는 말과 같은 것"이라고 풀이한 것이죠. 이에 잠시 시장 금리가 살짝 오르기도 했습니다. 채권 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 오후 3시 4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7bp 내린 4.268%, 2년물은 2.5bp 내린 3.766%를 기록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관세 충격에 따른 투자자 이탈 현상이 정점을 지났고, 오늘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가 잠정치보다는 낮아진 게 조금은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11일 4.59%까지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는데요. 보름새 30bp가량 하락했습니다. 그렇다고 금리가 계속 낮아질 것이란 얘기는 아닙니다. 에버코어ISI는 "올해 말 10년물 수익률을 4.35%로 예상한다.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4.25%~4.75%의 좁은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장기 국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라. 특히 인플레이션이 굳어지면 예상치 못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골드만삭스의 윌리엄 마셜 미국 채권 전략 헤드는 "상호관세가 90일 유예되어 단기적으로 더 심각한 관세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가 덜해졌기 때문에 국채 시장이 가장 걱정스러운 지점은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제 상황, 인플레이션 추세 등이 앞으로도 한동안 시장 불확실성을 부를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6. 톰 리 "바닥 획인했다" 트럼프 발언(중국이 뭔가를 주지 않는 한 관세를 낮추지 않을 것)과 티미라오스 기자 메시지의 효과는 얼마 가지 않았습니다. 관세 관련 희망 속에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되찾았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74%, 나스닥은 1.26%, 다우는 0.05% 올랐습니다. 알파벳의 실적이 AI 관련 주식들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관심이 집중된 알파벳의 클라우드 사업은 매출은 예상을 살짝 밑돌았지만, 28%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거의 두 배로 늘었고요. 경영진은 클라우드 부문이 생성 AI 및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탄탄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낫 아슈케나지 CFO는 단기적인 데이터센터 공급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기존에 발표했던 약 750억 달러의 자본 지출 계획을 유지했습니다. 월가에선 관세 관련 긴장이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가 큽니다. JP모건은 "최근 며칠간 무역 협상으로 긴장이 완화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좌측 꼬리 리스크(left tail risk, 즉 최악의 시나리오 발생 가능성)와 약세장 시나리오의 확률이 확실히 낮아졌다. 이는 몇 주 전보다 결과의 분포가 좁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S&P500 지수는 올해 우리의 기준 시나리오(연말 목표지수 5200)와 낙관적 시나리오(연말 목표지수 5800)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밝혔습니다. 시티그룹도 "몇 주 동안 불확실한 관세 소식이 나온 후, 마침내 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시는 무역 환경 개선 소식에 힘을 받을 수 있다. 무역 협상의 모멘텀이 지속해서 긍정적이고 통화 정책이 더욱 강화되는 한, 주식은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시장은 이제 더 나은 곳에 있다"라고 주장하는데요. ① (관세 협상으로) 경기 침체 확률이 낮아지고 있다 ② 하이일드 채권이 랠리하고 있다.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의 50%를 되돌렸다. ③ 변동성지수(VIX)가 급락했다 ④ S&P500 지수가 하락 폭의 50%를 되돌리는 지점인 5491을 넘었다. 그는 특히 어제 시장에서 발생한 '즈와이그 시장 폭 지표'(Zweig Breadth)가 "시장 바닥을 확인해줬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표는 단기에 많은 종목이 상승 반전할 때 나타나며, 증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조짐을 포착하는데요. 과거 11번 이 신호가 발생했을 때 1개월 뒤, 6개월 뒤, 12개월 뒤 상승 확률은 100%였다는 겁니다. 장 마감 직후 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협상을 간소화하기 위해 로드맵을 만들었다"(Trump Administration Lays Out Roadmap to Streamline Tariff Talks)라는 기사를 띄웠습니다. 뭔가 협상을 빨리 해보겠다는 것이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관세와 쿼터, 비관세 장벽, 디지털 무역, 제품의 원산지 규정, 경제안보 및 기타 사안을 주요 협상 항목으로 담은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다. ▶이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앞으로 두 달 동안 약 18개 주요 교역국과 순차적으로 협상을 진행한다. 첫 주에 6개국, 둘째 주에 6개국, 셋째 주에 나머지 6개국과 협상을 진행하며, 이 사이클을 반복해 7월 8일 관세 유예 시한 안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합의에 이르지 못한 국가는 상호관세 대상이 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90일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이상 관세가 발효된다. ▶인도의 경우, 다른 국가보다 협상에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상호관세가 적용되지 않아 이번 협상 틀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역시 별도 경로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 "공급 충격 온다" 하지만 지금 시장은 고율 관세로 인한 공급 중단의 위험, 경기 침체의 위험 등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해운물동량을 추적하는 Vizion에 따르면 4월 14일로 끝난 한 주간 중국발 미국행 컨테이너선 예약은 전주 대비 22.1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소형 화물운송업체인 SAIA가 예상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30% 폭락했습니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86달러로 작년 동기(3.38달러)보다 대폭 감소했고 월가 기대(2.76달러)에도 크게 미달했습니다. 이 회사는 "주로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으로 인해 3월 출하량이 전례 없이 증가하지 않아 1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라두크트레이딩의 사만사 라두크 설립자는 "시장은 공급 중단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 않다. 언론에서 아직 부족 현상에 대해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러 매장으로 달려갈 때쯤이면 인플레이션과 함께 금리도 치솟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룸버그의 코너 선 칼럼니스트는 "여러 가지 뉴스와 (트럼프의) 소셜 메시지는 시장을 활성화할 수는 있지만, 중국에서 오는 선박을 확보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시장 상승은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리서치 헤드는 "무역 협상 얘기는 믿을 수 없고, 해운 붕괴 얘기는 믿을 만하다"라고 지적했고요. 상품 공급이 끊어진다면 경기가 급격히 둔화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과 베이징이 위험천만한 정책을 완화하는 듯 보이지만 경제와 기업 심리에 가해진 피해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을 수도 있고요.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밥 조던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경기 침체라고 부르든 말든, 이 업계는 경기 침체에 빠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항공편 감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울프리서치는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2025년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진다면 S&P500 기업의 EPS는 현 수준에서 최소 15% 하락해 22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4차례의 경기 침체 기간 EPS 최고~최저치 중간값인 16.7%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10~1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 16.6~ 18.4배를 적용하면, 가벼운 경기 침체 시 S&P500은 약 3700~410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8. 고용, GDP, PMI, 물가 쏟아진다 다음주는 중요한 경제 지표가 쏟아집니다. 29일(화) 콘퍼런스보드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오고요. 인플레이션 기대도 함께 발표됩니다. 30일(수)에는 1분기 GDP가 나오는데요. 매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가 컨센서스는 0.3%입니다. 골드만삭스는 -0.2%를 제시하고 있고요. 애틀랜타 연은의 GDP나우는 -2.2%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수입 급증 탓이어서 실제 성장이 위축됐는지에 대해선 이견이 있습니다. 같은 날 3월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도 나옵니다.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1일에는 빈 매장과 공급 병목 현상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되는데요. 3월에 위축 국면으로 떨어졌고 4월 위축세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일(금)에는 4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됩니다. 경제 전망 불확실성으로 인해 채용이 둔화하고 있지만, 해고는 많지 않은데요. 실업률이 올라갈지 지켜봐야 합니다. 결국, 경기 침체는 실업률 증가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월가는 4월 신규고용이 12만5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9. 애플, 아마존, MS, 코카콜라, 맥도널드, 비자 '꽉찬 어닝시즌' 어닝시즌도 바쁩니다. 100개 이상의 기업이 실적을 보고할 예정입니다. 30일(수) 장 마감 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1일(목) 장 마감 뒤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구글의 어제 실적은 빅테크에 대한 희망을 줍니다. 클라우드 매출은 28% 급증했고, 검색 매출은 거의 10% 증가했습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10% 이상 늘었죠. GM, 코카콜라, 비자, 퀄컴, 캐터필러, 일라이일리, 맥도널드, 마스터카드, 스타벅스, 엑슨모빌, 셰브런 등의 실적 발표도 주목할 만합니다. 지금까지 1분기 기업 실적은 전반적으로 탄탄합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36%가 1분기 실적을 보고했는데요. 이 중 73%는 예상보다 높은 EPS를 내놓았습니다. 5년 평균 77%, 10년 평균 75%보다 조금 낮습니다. 기업들은 예상보다 10.0% 높은 순이익을 내놓았는데요. 5년 평균 8.8%, 10년 평균 6.9%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EPS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 평균 예상치는 7.2%로, 한 달 전 9.2%보다 낮아졌습니다. 10. 미중 무역합의 3분기? 무엇보다도 시장 움직임은 무역 협상 진전에 크게 좌우될 것입니다. 한국 일본 인도 등과의 협상 타결 소식이 나오고, 중국과의 협상이 본격화한다면 상승세가 커질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어떻게 현 상황을 보고 있을까요. 에버코어ISI가 오늘 기관투자자 600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① 언제 미·중 간의 의미 있는 무역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나? =55%가 3분기 말까지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분기 내에 합의될 것이라는 기대는 줄었고, 더 먼 미래에 이뤄질 것이라는 응답은 증가했습니다. ② 다음 경기 침체는 언제 시작될까? =67%가 올해 안에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봤으며, 이는 2주 전 81%보다는 줄어든 수치입니다. 특히 67% 중의 24%는 이미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고 답했습니다. ③ 2025년 S&P500 기업 ESP 전망은? =응답자들은 2025년 EPS가 현재 컨센서스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245~255달러, 255~265달러로 답했습니다. ④ 올해 말 금 가격 전망은? =35%는 3000~3500달러, 39%는 3500~4000달러로 답했습니다. 보합 내지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겁니다. ⑤ S&P 500이 바닥을 찍었다고 보나? =54%가 아직 바닥을 보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2주 전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는 양보를 하지 않으면 중국에 부과한 145%에 달하는 관세를 철회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 풀 기자단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취재진에게 "중국이 실질적인 것을 주지 않으면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 양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개방하라(free up China), 중국에 우리가 들어가 일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그게 우리가 원했던 것이다. 거의 얻어낼 뻔했는데 그들이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8년 중국과 관세 전쟁을 시작해 2020년 초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담판으로 도출한 1단계 무역 합의가 이후 흐지부지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제외한 무역 상대국에 90일간 유예한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협상할 것이지만, 합의도 할 것이다. 우리가 설정하는 관세는 매우 합리적일 것이고, 그게 협상의 끝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금융시장이 자신의 관세 정책에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사람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에 뉴욕 증시 등이 급락하자 거듭 유화 제스처를 보낸 바 있다. 그는 지난 9일 0시 1분부터 국가별 상호관세가 발효되면서 금융시장이 폭락하자 13시간여만에 중국을 제외한 70여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심화하자 대중(對中) 관세 하향 조정 의사를 잇달아 보였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박문환 하나증권 이사(한국경제TV 와우넷)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미국 달러의 국제적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동맹국 신뢰 위에 세워진 달러 체제가 트럼프의 무차별적 관세 정책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유럽연합(EU)은 중국과의 고율 관세 폐기를 조건으로 한 협상에 나섰고 중동 국가들과도 독자적인 무역 협상을 확대하며 미국 중심 질서에서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자산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달러 종말론은 과장…그러나 상처는 남는다" 하지만 박 이사는 "달러를 대체할 현실적 통화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 달러는 단기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의 방만한 재정지출과 급증하는 부채로 인해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에는 장기적 상처가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달러가 언제 무너질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문환 이사의 '스페셜 리포트'는 매월 2·4주차 금요일 자정, 한국경제TV와 와우넷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박원석증권에디터 pws@wowtv.co.kr
올해 들어 꾸준히 늘어나던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이달 들어 꺾였다.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강남권과 용산구는 오히려 상승 거래가 늘었다.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면서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의 상승 거래 비중은 45.3%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4.1%포인트 ...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와 연립·다세대(빌라) 등 주택 월세 비중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셋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금리 부담이 커진 데다, 전세 사기 후폭풍에 전세 기피 현상이 나타나서다. 28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주택 임대 계약 총 23만3958건 가운데 월세 계약은 15만1095...
가수 겸 배우 최시원이 10년 전 11억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 부지에 새로 지어 올린 건물의 현재 가치가 54억원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27일 빌딩로드 부동산 중개법인과 뉴스1에 따르면 최시원은 2015년 9월 신사동 로데오거리 주변 ...
경기 광주시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과 생후 6개월 아기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5분께 광주시 신현동의 한 빌라에서 "부인과 아기가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30…
한화솔루션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놓으면서 이틀 만에 24% 넘게 급등했다. 미국 가정집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주고 전력요금을 받는 방식의 새로운 사업모델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예상 외의 호실적을 거둔 결과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에 …
미국 뉴욕 소재의 세계적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에 입단해 한국인 최초 수석무용수가 된 발레리나 서희(39). 한국 발레 꿈나무들이 이름만 들어도 설렐 정도로, 상징적 인물이다. 그런 그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발레단 동료들과 내한해 미국 발레의 정수…
영국 출신 4인조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내한 공연이 지난 25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 2주에 걸쳐 콜드플레이는 총 6회의 공연을 펼쳐 보였고, 팬들을 매일같이 전설로 만들어줬다. 2022년 3월 18일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시작된 콜드플레이 월드투어(…
증폭의 맛? 지금은 작고한 스테레오파일 평론가 아트 더들리의 글을 읽다가 퍼뜩 깨달았다. 그는 여러 진공관을 술과 비유했다. 예를 들어 300B는 압생트에 비유했고 같은 3극관 중 2A3는 코냑에 비유했다. 이 외에도 F2a는 데킬라, EL34는 보드카에 비유했다.…
'미식의 도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동서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식문화 덕분이다. 일찌감치 항만·항공이 발달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였고, 150여년간 영국 식민 지배를 받은 영향이다. 신간 는 이처럼 다채로운 홍콩 미식의 세계를...
살랑이는 봄바람에 넘실대는 청보리 물결. 진하디진한 꽃분홍색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는 작약까지,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서 모두 즐긴다. 오는 5월 9일~11일, 3일에 걸쳐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서 청보리·작약축제가 열린다. 함안강나루생태공원은 낙동강을 끼고 조성된 생태공원...
JW 메리어트 서울·동대문, 어린이날 기념 케이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서울 베이킹 컴퍼니는 4월 28일부터 어린이날을 맞아 갸또 오 카도 케이크를 선보인다. 오렌지 블러섬, 딸기시럽, 딸기 잼이 어우러져 상큼한 맛을 낸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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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홍차 한 모금과 마들렌 한 입.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선 단 두 가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는 순간 어린 시절 그 맛과 향을 느낀 때로 순식간에 돌아간다. 향기가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현상을 뜻하는 ‘프루스트 효과’는 여기서 탄생했다.어릴 적...
2025.04.28 16: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