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창에서 구매~선물
커피·케이크·반지 등 다양
올해 1700만명 넘게 이용

카카오톡 메신저 내에서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연간 거래액이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5일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만난 손동익 카카오 커머스 사업 총괄부사장(사진)은 “대화가 끊기지 않고 선물까지 주고받을 수 있도록 특화한 것이 빠른 성장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2010년 12월 처음 선보인 카카오톡 기반의 커머스 플랫폼이다. 2011년 거래액은 300억원에 그쳤지만 6년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손 부사장은 “거래액이 연말까지 1조15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이용한 사람은 1700만 명이다. 국내 카카오톡 사용자(약 4300만 명)의 40%가량은 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다. 플랫폼에 입점한 사업자(파트너) 숫자도 2010년 당시 15곳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000개로 늘었다. 판매 물품도 간식거리부터 다이아몬드 반지, 골드바 등 수백만원이 넘는 귀금속까지 다양해졌다. 손 부사장은 “생일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이 가장 많다”며 “케이크나 커피 등 가볍고 기호를 타지 않는 선물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물건이 늘어나면서 상품 큐레이션 기능도 강화했다. 계절이나 테마 등으로 선물 카테고리를 구분한 것은 물론 친구가 ‘좋아’를 누른 선물을 보여주는 기능도 도입했다.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만든 ‘맞춤형 선물’도 인기 품목이다. 생일, 기념일, 이사 등 선물을 많이 하는 날에 맞춰 관련 상품을 패키지로 만든 ‘옐로우기프트’는 거래액 기준으로 10~2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품에 힘입어 일반적인 커머스 사업보다 영업이익도 높게 나온다는 설명이다. 손 부사장은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선물할 수 있는 부분을 계속 강화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손 부사장은 2011년 카카오 신규사업팀장으로 합류해 지금까지 커머스 분야를 담당해왔다. 선물하기 외에도 장보기(생필품), 카카오 스타일(의류)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선물하기와 마찬가지로 대화의 맥락을 커머스에 접목하는 다양한 장치를 만들었다”며 “장바구니를 공유해 친구나 가족과 함께 장을 보거나 친구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을 따로 솎아서 볼 수 있는 기능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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