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알랑방귀+술상무+상사 앞에서만 일하는 척=고속승진.”(네이버 아이디 kate****)

지난달 27일자 김과장 이대리 <12월은 인사의 계절…김과장 이대리들 “나 떨고 있니?”> 기사에 올라온 댓글이다. 해당 기사에는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인사고과를 좋게 받기 위해 야근을 자처하고, 끊었던 담배까지 다시 피우며 인사 정보를 캐내는 직장인들의 고충을 담았다. 팀장이 담배를 피울 때마다 따라 나가 자신의 사정을 어필하는 김 과장, 인사담당 임원의 요청에 울며 겨자 먹기로 송년회 장기자랑 준비에 들어간 오모씨, 너무 정직하게 상향식 인사평가를 했다가 보복인사를 당한 박 대리, 분노조절장애 팀장의 발령 소식에 이직카페를 뒤지는 윤 대리의 사례가 소개됐다.

네티즌은 기사 내용에 공감하며 “업무성과 이외의 요소로 평가받는 구조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입안 혀처럼 구는 놈들이 뼈 빠지게 일하는 사람보다 승진도 빠르고 연봉도 높더라”(네이버 아이디 cdk1****), “고과는 받는 놈이 정해져 있음…묵묵히 일만 하면 개호구 취급”(네이버 아이디 rusi****), “분노조절장애랑 같이 일하는 게 제일 스트레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네이버 아이디 jung****)는 반응도 보였다.
“저 상사가 우리 팀을 이끌어갈 상사인가 아닌가를 평가하는 게 정상이다”(네이버 아이디 wotj****), “제발 상사도 부하직원이 평가하자! 대통령도 국민이 뽑는 거 아니냐”(네이버 아이디 wjdr****)와 같이 상향식 평가가 자리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

이런 문화가 싫어서 공무원, 창업을 준비한다는 자조적인 얘기도 공감을 얻었다. “간 쓸개 다 떼고 월급쟁이 하는 것보단 전문직이지”(네이버 아이디 ksjj****) “창업이 답이다”(트위터 아이디 lawspple), “그래서 난 오늘도 7급 공무원을 준비한다”(네이버 아이디 dydg****) 등의 반응이었다.

어찌됐든 참고 견뎌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 밀어내기 전까진 끝까지 버텨라”(네이버 아이디 ssan****), “일도 힘들지만 버티는 것도 힘들다. 버티는 것도 능력이야”(네이버 아이디 kts1****)라고 조언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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