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분석 리포트

"영업력 강화로 수익성 개선"
신평사,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마켓인사이트 11월28일 오후 2시44분

서명석 사장

유안타증권이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신용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4년 전 동양그룹 해체 과정에서 투자적격 범위 끝자락인 ‘BBB-’까지 떨어졌던 신용등급이 어느덧 역대 최고인 ‘A+’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만 유안타그룹 편입 이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7일 유안타증권의 장기 신용등급(A)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하고 단기 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올렸다.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가 장기 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붙인 데 이어 신용평가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순이익은 올 1~3분기 합산 428억원으로 작년 연간 실적(207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2015년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 말 1조7000억원이던 투자자 예수금이 올 3분기 2조8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영업 기반이 탄탄해진 것이 실적 개선의 배경이다.

황웨이청 사장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 시절이던 2013년 동양그룹 해체 과정에서 회사 존립이 위태로울 만큼 영업 기반이 크게 훼손됐다. 계열사들이 줄줄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계열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판매한 동양증권의 신뢰도 바닥으로 추락했다. 불완전 판매 소송까지 겹치자 불안해진 고객들은 동양증권 계좌에 넣어둔 자금을 앞다퉈 빼갔다. 2013년 6월 말 7조9000억원이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3개월여 만에 1조8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같은 해 동양증권은 4066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2012년 말 ‘A’였던 신용등급은 1년도 안 돼 10개 투자등급 최하단인 ‘BBB-’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2014년 새 주인을 맞은 뒤 재무구조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유안타그룹이 인수 과정에서 약 2600억원의 현금을 수혈했고 이듬해인 2015년부터 이익이 쌓이기 시작했다. 2013년 말 305.9%이던 순자본비율은 지난 9월 말 405.2%로 상승했다. 자기자본은 1조436억원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회사의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되고 순자본비율 등 주요 재무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면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올리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A+등급은 지금까지 이 회사가 받았던 최고 등급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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