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국당과 통합 논의엔 "상대방이 진지한 자세로 나와야"
내주부터 지방선거 관련 각종 위원회 본격 가동

바른정당은 25일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협의체를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대표 취임 후 국회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찬회 직후 "당장 다음 주 월요일(27일)부터 양쪽의 의원들 세 분씩을 정해 정책연대협의체를 최대한 빨리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국민의당 정책연대협의체는 애초 지난 23일 양당 의원들 간의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에서 나왔던 제안으로, 당시 유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행사에 직접 참석해 관련 논의를 나눈 바 있다.

유 대표는 다만 "국민의당과는 정책적으로 공통분모가 넓다"면서도 "서로의 정체성을 훼손하면서까지 연대를 위한 연대를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정책연대를 넘어 선거연대 가능성 질문에는 "서로 생각이 여물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일단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정책연대가 중요하니까 그것부터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 대표는 "(통합 논의를 위한) 한국당과의 대화 창구로 의원 두 분을 정해 부탁했는데 그분들도 '한국당과의 대화가 지금 이뤄질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화라는 게 상대방이 진지한 자세로 나와야 가능하지 않겠느냐. 아직은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앞서 연찬회 마무리 발언 때도 "많은 분이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인 자유한국당을 반드시 이기자'고 말했다"며 "우리의 또 다른 전선인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를 반드시 이기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국민의당과는 정책연대를 추진하면서 통합 가능성도 타진하는 반면 한국당과의 통합에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한편 바른정당은 다음 주부터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당내 조직정비 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재영입위원회·공천관리위원회·조직강화특별위원회·지방선거기획단 등 선거 관련 조직 인선 작업이 오는 2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인재 영입과 관련, "지금 우리 당의 규모나 당의 지지도를 봐서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인재를 영입하는 부분은 당 대표인 제가 위원장을 맡으라고 의견이 모이면 그렇게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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