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에서는 수험생들이 정답이 알쏭달쏭할 때 발휘하는 이른바 '찍기 신공'이 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수능 수학 영역 답안지를 보면 가형과 나형 모두 ①번에서 ⑤번까지 선택지에 답이 균등하게 배분되지 않았다.

2012학년도부터 2017학년도까지 수학 영역에서는 정답이 각 선택지에 균등하게 배분됐다.

선택지별 정답 개수가 ①번 4개, ②번 4개, ③번 4개, ④번 4개, ⑤번 5개 식이었다.

예외 없이 정답이 4개 선택지에 각 4개씩, 1개 선택지에 5개 배분됐다.

반면 올해 수능에서는 가형의 경우 ①번 3개, ②번 4개, ③번 5개, ④번 5개, ⑤번 4개였다.

나형도 ①번 4개, ②번 5개, ③번 4개, ④번 3개, ⑤번 5개로 배분이 균등하지 않았다.

그간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수학 영역에서 한두 문제가 헷갈릴 때 이런 '균등 배분 원칙'을 적용해 찍으면 된다는 말이 '정설'처럼 돌았다.

실제로 수능 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04년 공개한 2005학년도 수능 출제 매뉴얼에는 검토 요소에 '정답의 위치가 특정 선택지에 편중되어 있지는 않은지'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올해 시험에는 이런 '원칙'이 적용되지 않아 일부 수험생들은 정답 개수를 토대로 한 행운에 기댈 수 없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출제 매뉴얼에 있는 '선택지 편중' 관련 지침은 특정 선택지에 정답이 심하게 쏠리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지 선택지에 정답을 똑같이 균등하게 배분하라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지침에 따라 매년 출제자들이 대강의 정답 배분 범위를 정하기는 하지만 소문으로 나도는 '균등 배분 원칙'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입시업체별 가채점 결과 업체별로 수능 만점자 회원이 수명씩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덕 대성학원 학력개발연구소장은 "전국적으로 만점자가 10명 내외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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