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지진으로 1주일 늦게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인천지역 수능 시험장에서도 포항 학생들을 위한 응원이 넘쳐났다.

이날 인천시 남동구 석정여고 정문 앞은 이른 새벽부터 고3 수험생들을 응원하러 나온 후배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가정고와 숭덕여고 등 인천지역 고등학교 1·2학년생 150여 명은 주전부리와 현란한 플래카드를 준비해 선배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한편 포항 지역 학생에게도 한마음으로 응원메시지를 전달했다.

선배들을 응원하던 숭덕여고 2학년 학생회장 조세희(17)양은 "수능이 1주일 연기된 만큼 포항에 계신 수험생들이 마음 졸이지 않고 시험을 치르시길 바란다"며 "오늘만큼은 여진이 일어나지 않고 안전하게 시험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정여고에서 수험생 딸을 마중하던 학부모 성희자(55·여)씨는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애보다는 포항 학생들 걱정이 먼저 되더라"며 "다들 우리 딸 나이일 텐데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시험 잘 보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인천여고 앞에서 수험생들을 응원하던 해송여고 1학년 이아름(16)양도 "다들 지난 3년간 잘 준비한 만큼 수능도 대박 날 것이라 믿는다"며 선배들과 포항 지역 학생들 모두 불안을 떨쳐내고 좋은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박융수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석정여고와 인천남고를 방문해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올해 인천 수능 응시자는 총 3만546명으로 지난해 3만1천135명보다 589명(1.9%) 줄었다.

재학생 2만3천650명, 졸업생 6천323명, 검정고시자는 573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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