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978년 이후 자료 분석
학계 "규모 7.0 발생 가능성도"

기상청은 한반도에서 발생 가능한 지진의 최대 규모를 6.2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크기로 따지면 지난 15일 일어난 포항 지진(규모 5.4)보다 16배가량 큰 지진이다.

기상청은 그동안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을 분석한 결과 최대 규모 6.2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런 내용은 지난해 9월12일 경주 지진(규모 5.8)이 발생한 이후 기상청 현장 대응팀이 작성한 ‘9·12 지진 현장대응팀 활동보고서’에 담겼다.

기상청은 1978년부터 2016년까지 지진계로 관측한 지진 자료를 분석에 활용했다. 1978년은 기상청이 한반도 지진 관측 시스템을 구성한 해다. 2003년까지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 기록이 사용됐고 이후에는 규모 2.0 미만의 지진도 포함됐다.
경주 지진을 포함한 4013개 지진 규모와 누적 발생 횟수의 상관관계를 따져본 결과 최대 규모 6.2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분석 대상 기간이 29년으로 짧은 데다 포항 지진도 포함되지 않아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지각이 약해진 상황에서 응력까지 쌓여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며 “최대 규모 7.0 안팎의 큰 지진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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