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세제 지엘 등 7개 제품
한국 세탁세제 최초로 미국 농무부 USDA 인증 획득

중국에 300만달러 수출도 눈앞

인천 부평구에 있는 비엔디생활건강(회장 이바울·사진)은 친환경 세제를 만드는 중소기업이다. 지난해 임직원 28명이 친환경 세탁세제를 팔아 2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창업 3년째인 2015년에는 코넥스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미 농무부로부터 USDA 인증을 획득해 성장에 탄력을 받게 됐다. 미 농무부는 친환경 세제인 ‘지엘’ 등 7개 제품에 대해 USDA 인증을 부여했다. 친환경 세탁세제 부문에선 국내 첫 인증이다. USDA는 세계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 친환경 인증마크다.

USDA 인증 획득에 대한 반응은 중국에서 시작됐다. 이달 4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세계 생활용품박람회 캔톤페어’에서 중화권 바이어들은 친환경 세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바울 회장은 “중국인들도 친환경 세제에 관심이 많아 USDA 인증을 높이 평가했다”며 “중국 생활용품 회사와 300만달러 수출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에 중국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친환경 제품이면서 기능성까지 보유해 경쟁력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요 제품인 ‘세제혁명’과 ‘지엘’은 살균력이 99.9%에 이르고, 중금속이나 방부제가 없는 무공해형 세제다. 창업 이듬해 출시한 액체 세제 ‘지엘’은 한국표준협회에서 로하스 인증을 받을 정도로 탈취·세척력이 뛰어나다. 미국 러시아 싱가포르 등 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 회장은 1985년 정보처리 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대학 졸업 후 엔지니어, 유통회사 간부로 근무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비정부기구(NGO) 세계문화스포츠재단의 아시아 사무총장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재단에 근무하면서 저소득 국가의 주거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다”고 소개했다. 2006년 귀국한 이 회장은 일본에서 친환경 세제를 수입·유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의욕이 앞서 처음부터 과잉 투자해 첫 사업에 실패한 쓰라린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사업이 늘어나면서 충북 음성에 물류창고와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음성공장(1만3200㎡)은 부평공장(4231㎡)보다 세 배가량 크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 완공하는 공장은 환경부 친환경 마크와 USDA 인증에 걸맞은 첨단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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