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인 경북 포항시 북구 여남동 포항해양과학고 교정은 22일 한산했다.

포항해양과학고는 이날 오전 10시께 학생들 수업을 마치고 곧바로 교실을 시험장으로 바꿨다.

수험생 편성 계획에 따라 책상과 의자를 배치하고 남은 책상과 의자를 밖으로 들어냈다.

이 학교는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 진앙과 6㎞ 정도 떨어졌다.

그러나 지진에도 벽에 약간 금이 갔을 뿐 피해는 미미하다.

다만 안전진단을 위해 엘리베이터 사용을 금지하고 일부 지역 출입을 통제해놓았다.

뒤늦게 하교하던 한 학생은 "우리 학교는 지진에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시험장소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오후 열리는 예비소집 때에도 학생에게 건물 밖에서 시험장소가 어디라는 것만 알려줄 뿐이라고 했다.

혹시 모를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지진이 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나더라도 내진 설계를 적용한 건물이어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보안상 시험을 치르는 교실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포항시 남구 지곡동에 있는 포항제철중학교도 조용한 분위기였다.
학교에 학생은 없으나 교사나 시험감독관은 이곳저곳을 살피며 시험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었다.

이 학교는 포항고·포항장성고·대동고·포항여고 등 포항 북구에 있는 4개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이 지진으로 피해가 나서 대체 시험장으로 지정됐다.

대체시험장은 포항제철중 외에도 오천고, 포항포은중, 포항이동중이 있다.

포항제철중학교 측도 다른 수능 고사장과 마찬가지로 시험장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는 "시험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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