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dieobscura.com

미국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블프)'를 이틀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도 분주하다.

블프는 하루 소비가 미국 연간 소비의 20%를 차지할 만큼 최대 쇼핑 축제 기간이다. 이렇게 미국에서 시작한 쇼핑 행사지만, 요즘 들어서 국내 유통가(街)도 '직구족'을 겨냥해 다양한 할인 행사로 맞불을 놓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미 지난 17일부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등 11개 유통 계열사 동원해 '롯데 블랙페스타' 행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 단일 기간 판촉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 행사의 상품 품목 수는 무려 300만개, 준비 물량만 53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신세계몰은 20일부터 일주일 주일 동안 겨울 의류와 가전·생활용품을 10~40% 할인하는 '시그니처 세븐데이즈'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상품은 10~40%의 할인이 적용된다.

이마트 역시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이마트판 블랙 11월' 행사를 열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주요 생필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창립 24주년을 기념해 지난 16일부터 2주간 지난 1∼10월 식품군 인기 제품을 연중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고 있다.

G마켓도 오는 30일까지 '블랙세일' 기획전을 연다. 국내외 대표 글로벌 브랜드 상품들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 매일 자정 '오늘의 딜' 코너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의 인기 상품 4종을 특가에 제공한다.

옥션도 이달 30일까지 '어메이징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연다. 옥션 회원이 1만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50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최근 1년 간 옥션 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은 최대 1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50% 할인쿠폰도 다운받을 수 있다.
몰테일 등 구매대행 업체들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몰테일은 블랙 프라이데이 핫딜 정보를 제공하는 '2017 블랙프라이데이 정보사이트'를 연다. 전자제품 직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반영해 TV, 무선청소기, 아이폰 등 전자 제품 물량을 예년보다 많이 확보해 판매한다. 몰테일은 이번 블프 기간 매출 규모가 작년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11월은 유통업계 비수기에 속했다. 하지만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와 중국의 광군제 등 세계적인 세일 행사 영향으로 국내 업계 역시 화색이 돌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블프 기간 최대 수혜 부문은 전기전자 제품군으로 꼽힌다. 대규모 할인으로 그동안 선뜻 구매하기 어려웠던 대형 TV, 무선청소기, 휴대폰 등의 구매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쇼핑이 최고 인기 쇼핑처로 부상했다"며 "특히 연말 쇼핑 기간은 전기전자 업종의 투자매력이 부각되는 시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국내외 유통 소식을 전합니다. 중국 최신 트렌드를 담은 [조아라의 소프트 차이나] 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