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의 큰 피해를 본 포항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일부 동이 3도가량 기울어졌다는 측량 결과가 나왔다.

공간정보산업협회는 21일 대성아파트 E동을 지상스캐너로 측량한 결과, 건물이 지표면으로 3도가량 기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17일부터 이날까지 포항 일대 공공기준점과 도로, 주택 등을 정밀 측량 작업을 벌였다.

지상스캐너는 레이저를 이용해 구조물을 측량하는 장비다.

5층짜리 6개 동으로 구성된 대성아파트는 지진 진앙과 가까워 큰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E동은 건물이 기울어진 것뿐만 아니라 중간 벽에는 큰 균열도 생겼다.

협회는 또 진원지에서 남측으로 13㎞ 떨어진 포항 형산강 연일대교 인근 공공기준점 3곳에서 미세한 위치변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공기준점은 측량의 기준을 잡고자 설치한 표지다.

협회는 그러나 변위가 미세해 이를 통해 국토 위치변화 여부를 판단하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국토지리정보원도 지진 다음날인 15일 국토 위치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보원이 울산과 영덕, 호미곶 등 3곳의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상시관측소 위성기준점의 실시간 좌표 변동량을 조사한 결과, 평균 위치변화가 약 2㎝ 이하로 평상시의 오차 범위(5㎝) 이내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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