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대피 금지·감독관 지시 따라야"
종료시각 시험장별로 같도록 조절
문재인 대통령, 포항 특별재난지역 지정
사상 최초로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포항 지역에 여진이 발생하더라도 수능 재연기는 없다는 대원칙을 세웠지만 당일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돌출할 수 있어 교육부, 행정안전부, 기상청, 경찰청 등 관계 부처들은 초긴장 상태다.

정부는 20일 포항지역 수능시험장 12개교 중 네 곳을 다른 학교로 대체하기로 하는 등 안정적 수능 시행을 위한 범부처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하되 학생 안전 중심으로 현장의 판단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가 밝힌 수능 시험장 운영방안의 원칙은 크게 재연기 불가와 현장 판단 중시 등 두 가지다. 특정 지역에 지진이 다시 발생해 시험을 볼 수 없다 하더라도 전국 수능은 그대로 치르겠다는 것이다. 이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어느 학교라도 시험을 못 보는 경우 국가재난사태에 해당한다”며 “국가 전체적으로 재시험을 볼지 아니면 시험을 못 치른 학생에 국한해 따로 대책을 마련할지는 추후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시험 일시 중지 등 지진 대응과 관련한 1차 결정은 개별 고사장 책임자의 몫이다. 감독관은 시험 속개 여부를 포함해 최종 퇴실 및 다음 차시 시작시간 등을 상황실에 보고하고, 김 부총리가 본부장인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는 이를 종합해 필요할 경우 일괄 지시를 내리는 구조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포항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재가했다. 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피해 복구비의 국비·지방비 분담 비율이 5 대 5에서 7 대 3으로 변경돼 국비 지원이 늘어난다. 피해 지역 주민은 전기·통신·도시가스·지역난방요금, 건강보험료 등도 감면받는다.

박동휘/김봉구/백승현 기자 donghuip@hankyung.com

한경닷컴 교육 담당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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