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화문 광장서 '혁신성장동력 챌린지퍼레이드' 개막

18일 오후 광화문 KT빌딩 앞 세종대로에 하얀색 소형전기차 '아이오닉'이 도착했다.

아이오닉 안에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전기차 스스로 도심 도로를 달린 것이다.

전기차를 부른 사람은 임대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었다.

임 본부장이 뒷좌석에 타고 "출발"이라고 말하자, 전기차는 세종대로를 경복궁 방향으로 300m가량 서서히 달린 뒤 멈춰 섰다.

300m를 달리는 동안 장애물을 인식해 정지하기도 했다.

운전석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자가 타고 있었지만, 운전대를 손으로 잡지는 않았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운전석에서 앉아 핸들을 잡고 전기차를 운전한 적은 있지만, 운전자 없이 전기차가 도심을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본부장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왔는데, 예전과 비교하면 정말 우리 과학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있음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과학기술자들이 계속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과학기술자들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승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6개 부처가 마련한 '2017 혁신성장동력 챌린지퍼레이드'에서 마련됐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이번 행사는 산학연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개발이 성장 동력화되고, 국민이 이를 체감할 수 있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람이 60kg의 물체를 쉽게 옮길 수 있게 도와주는 '입는 로봇'(미래소방 아이언맨)과 200m 바닷속을 게처럼 기어 다닐 수 있는 탐사로봇 '클랩스터'도 전시됐다.
이 밖에 수직이착륙기 등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물도 대거 전시됐다.

임 본부장이 탑승한 자율주행전기차를 타려는 시민을 위한 시승행사와 어린이 대상의 소프트웨어(SW)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챌린지퍼레이드는 첨단기술과 미래 산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2015년 처음 열렸다.

작년까지는 창조경제박람회의 연계행사로 '미래성장동력 챌린지퍼레이드'라는 이름으로 개최됐지만, 올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인 '혁신성장'에 맞춰 '혁신성장동력 챌린지퍼레이드'로 이름을 바꿨다.

이 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은 무인차 탑승이다.

애초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탑승하기로 했으나, 일정상 참석하지 못해 임대식 본부장이 대신 탑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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